서로 합심하는 '인화(人和)'가 우선이다.
서로 합심하는 '인화(人和)'가 우선이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0.12.09 0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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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람]중앙 라이온스 23대 조원출 전 회장 인터뷰
조원출(59) 중앙라이온스 23대 전 회장은 모임의 발전을 위해서는 회원들 간에 정이 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화(人和)’를 강조한다. 곧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다. 아무리 주변 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사람들 간에 화합이 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지론이다.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머물고 싶은 모임이 되도록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그런 마음을 심어 주도록 노력해야 하고, 또 회원들은 그런 집행부의 노력을 격려하는 상호 존중과 배려의 문화를 주문한다. 33주년을 맞이하는 ‘30代 중앙라이온스’를 위한 조 회장의 주문이다. 한 손에는 봉사, 한 손에는 인화. 모임을 이끌어 가는 양날의 칼이다.

▲ 조원출 광명라이온스 23대 전 회장.
조 회장은 92년 중앙 라이온스에 입회했다. 누구나처럼 처음에는 봉사하는 단체 정도로만 생각하고 또 돈을 벌어 일부라도 후원하는 것이 좋아 모임에 발을 디뎠다. 그리고 한 번 발을 디디고 책임을 맡으면 쉽게 그만 두는 성격이 아닌 탓도 있지만, 지금까지 모임에 남아 있는 것은 결국 사람이 좋아서다. 그동안 쌓인 정 탓이다.

조 회장은 지난 세탁차량 마련을 위한 바자회 행사를 보며 고생하는 집행부의 노력에 흐뭇하면서도 한편 아쉬움도 있었다. 바쁘더라도 잠시 들러 얼굴을 비추고 고생하는 이들을 격려하는 회원들의 마음과 자세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이 모임의 인화이고 단결이라고 그는 말한다.

조 회장은 23대 회장을 맡으며 나름대로 색깔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건설적인 모임이 되도록 풍토를 조성해 나갔다. 무성한 뒷말이 따르는 여느 모임처럼 되지 않도록 회원의 의무와 역할을 주문했다. 소모적인 비판이나 뒷말 보다는 모임이 발전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필요하면 악역도 마다하지 않은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고.

누구나처럼 조 회장도 현 33대 이재윤 회장과 집행부에 대해 기대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의 동의 속에서 그리고 무리하지 않은 범위 안에서 앞으로도 더 좋은 계획을 갖고 활동해 주기를 기대한다. 회원 확장도 중요하지만, 기존 회원 관리를 먼저 주문한다. 또한 아이디어도 낸다. 분과별 모임 활성화를 위해 분과별로 풋볼 같은 운동을 해보자고 한다. 운동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끈이라고.

조 회장은 (주)건창상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수출입하역운송업으로 30년째다. 83년부터 광명시에 거주했다. 광명시체육회 고문, 광명5동 체육회 고문 및 주민자치위원, 광명시검도연합회 회장(7년6개월), 축구연합회장(4년)을 역임했다. 광명5동조기축구단을 창단하고 27년째 맡고 있다. 그는 지역 체육활동의 베테랑이다. 검도실업팀 창단의 주역이고, 여성축구단 창단을 주도했다. 체육단체장들의 모임인 청명회 회장(6년)을 역임하기도 했다. 중앙 라이온스에 쏟는 애정만큼이나, 지역 체육발전에 대한 그의 공헌도 크고 애정도 깊다.

오랜 거주의 인연만큼이나 그는 광명시의 장점이 무엇인지, 단점이 무엇인지 지역민으로 알고 있다. 친화성 있는 도시라는 것이 장점이지만, 말도 많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안주삼아 비판하는 문화가 많은데, 그 보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문화를 조언한다. 꽤나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사람 사는 곳이 으레 그렇다지만, 기왕이면 뒷말이나 비판 보다는 칭찬이 좋다.

연말연시 건강을 챙기란다. 명예도 좋지만 건강 잃으면 끝이라고. 그리고 진정한 친구, 벗을 사귀는 것 역시 인생을 위한 조언으로 내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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