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로’ 인생...봉사클럽에 몸 담다.
‘두발로’ 인생...봉사클럽에 몸 담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1.04 23: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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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중앙라이온스] 김영술 중앙라이온스 전 회장
김영술 중앙라이온스 전 회장은 올해로 클럽에 입회한 지 20년이 된다. 평생회원이 되는 것이다. 지난 20여년 동안 클럽 활동에 참여하면서 여느 회장처럼 모임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도 지켜봤다. 그리고 그 시기에 20대 회장을 맡아 고락을 함께했다. 자신이 스폰(입회 소개)을 한 회원들이 후에 자신처럼 모임 회장을 맡은 경우는 보람이었다.

평생회원이 된 감회는 어떨까. “중앙라이온스 활동을 하면서 늘 보람을 갖고 있고 지금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클럽 활동을 하면서 그런 보람을 찾고 싶다. 자기주장을 크게 높이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참여하는 회원들의 모습들이 좋다. 형, 동생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도 좋고 또 국제적인 자원봉사클럽의 일원이라는 긍지도 있다.”

▲ 김영술 전 회장. 모임 안에서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문화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선배로서 후배들과 모임에 보내는 메시지. 김 회장은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 쌓기다. 입회 후 2년이 될 때까지는 매월 주1회 정도 만나서 식사도 하고 봉사정신도 나누며 친분 쌓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2년 정도가 되기 전까지는 자주 만나지 않으면 서먹할 수도 있어, 자칫 ‘낙동강 오리알’이 될 수도 있다며, 회원 챙기기기를 주문한다.

봉사클럽으로서의 원칙도 주문한다. 중앙라이온스의 봉사는 너나없이 수평적으로 행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는 애경사가 있어서 참여하지 못하고 하는 등의 이유가 아닌, 회칙에 정해진 대로 고르게 혹은 수평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회원들 간에 상부상조가 이뤄지는 클럽이기를 기대한다. 회원이 어려움에 처했더라도 언제든 임원단이나 회장단에 연락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모임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원 간에 서로의 문제를 보듬을 수 있어야 진정한 모임이 된다는 주문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클럽에서 송년회 겸 주년행사로 진행된 대관령 선자령 등반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회상한다. 영하 12도의 날씨에 체감 온도는 18도가 넘는 당일 날씨에도 불구하고 3시간 이상을 걸어 회원들과 함께 등반을 했던 기억은 각별했다. 육십을 넘긴 나이에 건강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월례회도 자주 나왔었지만 수술을 하고 외국을 다녀오는 일 등으로 올해 뜸하기도 했지만 늘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한 결 같다며, 마음을 전하다. 모임의 운영에서 입회순서에 따라 질서를 밟아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며, 늘 ‘선배’의 자리를 살펴가며 모임의 질서를 유지해 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올해로 37년째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다. 광명시가 제2의 고향이라며, 자칭 토박이라고 말한다. 광명시를 떠나자는 자식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김 회장은 광명시가 ‘내 고향인데...’라며, 남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한다. “외부에 나갔다가도 광명시 경계에 들어서면 안방처럼 편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김 회장은 광명시에서 살면서 청계천에서 신발을 들여와 광명재래시장에서 신발을 파는 장사를 해서 성공을 했다. 당시 상호가 ‘두발로’였다. 재산을 형성하도록 도움을 준 그 당시 상호 ‘두발로’는 지금도 각별하다. ‘두발로’ 뛰면(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의미도 있다며 나름 깊은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김 회장은 자신 소유의 건물과 땅에 ‘두발로’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자신이 보유한 땅(광명역세권 인근)에 ‘두발로 과수원’이라 이름 붙이고, 그 곳에 배나무를 분양(70여 가구)해 주말농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저렴한 분양가에 주말을 이용해 시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맛이 남다르다며, 그 맛에 빠져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이 일을 계속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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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man 2011-01-06 23:55:21
광명시는아니지만 서울고척동애 두발로메디컬쎈타가있던데..혹시 같은 페밀리쉽인가~
암튼 두발로 뛴다는말이 요즘광명시민들의 의지와잘어울려요~~ ㅋ 두발로 좀...촌스럽지만 은근중독성강한느낌! 아저씨 앞으로도 광명을위해 두발로 뛰어주세요~화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