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개청 30년, 새로운 광명의 역사를 쓰는 각오로 일하겠다.
시 개청 30년, 새로운 광명의 역사를 쓰는 각오로 일하겠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1.19 11:37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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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 신년 인터뷰. 평준화 유보 ‘유감’...지방공기업 및 보건분소 적극 추진...경전철, 연내 가부결정 기대...혁신교육 안착 주력...역세권 및 보금자리, 자족기반 조성...보육시설 등 확대...소통 강화

양기대 광명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행정과 정치가 미래를 내다보고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고 있다. 현상에 대해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상에만 머문다면 퇴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행정과 정치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신년 소감을 밝혔다.

▲ 양기대 시장은 보금자리지구와 역세권 개발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동시에 교육과 보육, 소통에 주력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취임 이후 바쁘게 뛰었다. ‘교육도시’를 선언하고 교육 때문에 이사 가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이사 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학교’가 이목을 끌고 있고,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되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소하동 일대에 혁신학교 지정이 집중되면서 ‘혁신학교벨트’ 조성에도 유리한 여건이 마련됐다.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지정에 따른 지구계획이 수립되면서 광명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자족기반을 갖추고 수해대책과 교통대책을 요구했다. 현안도 연이어 발생했다. 영등포역 정차라는 뒤통수를 맞았지만, 추가 정차를 막기 위해 뛰었고, 2014년까지 추가 정차가 없을 것이라는 약속도 받아 냈다.

지난여름에는 강우로 인한 수해피해를 입었다. 즉각 현금지원 등 피해지원과 복구에 나섰다. 올해 초에는 구제역이 발생해 행정은 다시 비상이 걸렸다. 추가 확대를 막는데 주력해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다시 고교평준화 유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양 시장은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평준화를 촉구했다. 교과부 장관 면담 결과를 지켜본 후 향후 대책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광명시가 변화에 들었고 변화를 위한 여러 조짐과 분위기가 갖춰져 가고 있다. 새롭게 광명의 역사를 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또 “올해 개청 30년을 맞아 광명시가 자족도시, 살기 좋고 쾌적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신년 포부를 밝혔다.

17일 양기대 광명시장을 인터뷰했다. 광명시민신문과 아이컬쳐뉴스가 공동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교육도시를 표방한 시장답게 양기대 시장은 고교평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좌절될 위기에 처하자 지난 14일 시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교과부가 즉각 교과부령을 개정해 평준화 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교과부 고교 평준화 유보 ‘유감’....즉각 성명서 발표로 입장 표명...시민들과 약속이 우선돼야.

교과부의 평준화 유보 입장에 대해 즉각 성명서를 발표한 배경을 질문했다. 양 시장은 “교과부가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고 교육행정이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며 작금의 상황에 우려를 표시했다. 평준화 도입을 당연시 여겼는데 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이다. 20일 교과부 장관과 면담 결과를 지켜보면서 추후 도 교육청과 안산과 의정부시와 대응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랫동안 시민들이 제기해 온 이슈이다. 78% 이상의 시민들이 원하고 있다. 그간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의 단체들이 요구해왔고 김상곤 교육감이 들어서면서 2012년 평준화를 실시하기로 시민과 약속한 사안이다. 시민들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교과부가 유보하겠다는 것은 유감이다.” 양 시장은 교과부가 깊게 긍정적이며 전향적인 생각으로 사안을 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구제역 발생, 즉각 대응...진정 국면 다행...혁신교육 열풍, 교육 제 주체들과 함께 노력할터.

양 시장은 올해 신년을 구제역 ‘비상’으로 출발했다. 구제역이 발생되면서 시는 긴급대응에 나섰고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에 대해 소 75두를 살처분하고 추가 발생에 대비해 구제역 방역과 백신 접종에 나섰다. 다행히 추가 확대는 없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설 연휴를 고비로 보고 있다. 경계심을 갖고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구제역 원인에 대해서는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하도록 했음에도 목감천 주변에서 발생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 지정으로 광명시에는 ‘혁신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 혁신학교 주변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혁신학교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과밀학급 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또 소하동 혁신학교 붐이 다른 권역의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을 낳는다는 문제제기도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양 시장은 ‘과도기’에 나타나는 문제로 보지만, 시와 교육당국이 관심을 갖고 당초 25명 수준의 정원을 위해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원칙에 대한 확인이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소하동 외 다른 권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이 들지 않도록 혁신학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혁신학교 추가 지정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 주체들의 준비와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며 시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혁신학교의 양적 확대와 함께 질적 측면의 관리를 위해 시 차원에서 예산 지원과 함께 전문가들과 관계자들로 구성된 평가단의 평가를 통해 사업을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선4기 논란이 됐던 시설관리공단의 향배는 시설관리공단이 아닌 지방공기업내지 지방공사로 정책을 검토하고 있고, 정부 정책도 이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지방공기업 추진을 위해 다른 지자체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관련 절차가 준비되는 대로 오는 2월 임시회에서 해당 용역예산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방공기업 적극 추진...경전철, 연내 가부 결정돼야...민원 처리 및 소통 강화 주력

양 시장은 골프연습장이나 공영주차장 등 시설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낭비 요인을 줄이는 측면도 필요하지만, 향후 보금자리지구 자족시설 용지 개발이나 KTX 광명역역세권 개발 과정에서도 지방공사가 참여해 토지 조성원가를 낮추도록 노력하는 등 지방공사와 같은 공기업의 역할이 절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또 공기업의 방만 운영이나 적자에 대한 문제도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에 보건분소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며, 2월 임시회에 보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당초 광명복지관에 입주를 검토했지만 여건이 안 돼 다른 곳을 검토하고 있으며, 접근성과 보건분소 특성을 고려해 가능한 공공건물에 입주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현안이 되고 있는 소하1동 유치원과 보육시설 대책에 대해서도 시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해당 지역 학부모들을 면담해 상황을 들었고, 예산과 인력 등 모든 것을 투자할 것이라며, 해법을 찾았고, 이달 내로 교육지원청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소하테크노타운 내 보육시설을 5-7세 전용보육시설로 운영할 것이며, 단설유치원 설립 요구에 대해서는 시립어린이집을 설치하면서 유치원 기능도 함께 가져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이를 위해 수요예측을 신중하게 해서 해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소통에 대해서도 물었다. 양 시장은 시장이 되기 전 원외위원장으로 있을 때 만났던 이들을 만나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시장으로 있으면서 현안 대응에 주력했고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데 주력해왔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시장 직속으로 ‘직소민원팀’을 설치해, 민원이 처리되는 전 과정을 관리하도록 했다. 또 분산 처리되거나 때론 불친절할 수도 있는 민원 대응에 대해서는 ‘콜센터’를 통해 일원화하고 친절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직소팀과 감사팀을 통해 민원 처리 과정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민원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시장은 또 공약으로 걸었던 소통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도 100인의 위원을 구성했고 이른 시일에 발대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위 위원들은 기존에 자주 접하는 이들이 아닌 시정에 접근 기회가 적은 서민들이나 소외계층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멈춰서 있는 경전철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척되는 것이 없다. 마냥 둘 수만은 없는 문제로 올해 안에 가부 결론을 내야 하는 문제로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차상위 계층을 위한 ‘사랑나눔운동사업’에 대해서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본예산 심의에서 삭감된 사랑나눔운동은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제안한 사업으로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는 3만7천여명의 차상위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과 배분을 체계화하는 사업으로 원외위원장 시절부터 느껴왔던 문제.”라며, 예산 삭감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 시장은 “오는 2월 추경을 통해 해당 사업예산을 다시 상정해 시가 지원하고 민간이 중심이 되어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사업에 대해 의지를 피력했다.

시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축제 발굴에 대해서는 음악축제가 있었다가 전임시장 시절 생각의 차이로 인해 사실상 없어지는 수순을 밟게 된 것에 대해 아쉽다며, 시를 대표할 수 있는 축제에 대해서는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 시장은 안양천변 봄꽃축제를 활성화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에 대해서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 시장은 인터뷰 마무리를 통해 분당규모의 보금자리신도시가 들어서는 만큼 10년의 대역사를 생각하며, 분야별 자족시설 설치에 대해 해당 부서별로 미래계획과 단계별 계획을 준비하고 접목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또 광명시가 저평가돼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수도권에서 광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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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시아7단지 2011-01-23 11:24:27
부천에 살다가 광명에 내집을 마련하고 이사를 왔습니다. 소하동에 2~7단지,신촌 두 개 단지아파트가 새로 지어졌는데 유치원이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인근의 서울보다 광명이 교육수준이 높다고 알려져있는데 미취학아동 보육문제는 예외인것 같습니다. 유치원시설이 없으니 어린이집 수준도 동반 하락하는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이 갈 데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너무 안일하게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

휴먼시아6단지 2011-01-21 18:53:33
시작도 중요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부모마음도 이해해 주시면서 꼭 좋은결과를 얻고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분이되어주세여...현재에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방안구성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지만 제발 준비중!이란말만 들리지 않길 바랍니다..
아이들문제로 더이상에 이웃분을 잃고 싶지 않네여..아이들이 갈 유치원이 없는데 혁신학교는 무슨소용이 있을까여? 제발 신경좀써주세여,,,

학부모연대총괄간사 2011-01-21 16:35:50
초심의 마음 잊지마시고 늘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소하동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문제 시급히 해결해 주십시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습니다.
혁신학교도 중요하지만 그 뿌리가 되어지는 미취학 아동들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소하동교육연대위원장 2011-01-21 12:15:46
소하동 미취학아동을 위한 학부모교육연대추진위원장 김재정입니다.
도시형성 당시 수급예측 잘못으로 인해 소하1동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턱없이 부족함에 대해 근본 해소대책을 세워달라는 청원에 발빠른 대책을 세워주시고 또한 교육청과 연계하여 해소방안모색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신다니 만시지탄이지만 참으로 다행스럽고 감사한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06년~08년생들 1500여명을 대신하여 다시한번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서로자극하지말기 2011-01-20 10:58:58
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과의 다름에 대해 생각하여야 할것이다.
전임 이효선시장의 경우 '다름'을 인정하지 않았기에 그런 결과를 얻었다 생각된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큰 병폐라 할수 있다.
'소통'은 이미 물건너갔으므로 이젠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남은 기간을 편하게 보내는 일 일 것이다. 못난인간일수록 '내새끼(편)'감싸는 일에 온 신경을 쓴다. 정작 그쌔끼가 내새끼가 아닌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