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내 '진보정치대통합' 이룬다.
2011년 내 '진보정치대통합' 이룬다.
  • 이병렬
  • 승인 2011.01.20 2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렬(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지도위원)

2011년 1월 20일 오전 9시 국회에서는 우리나라 진보정치 운동사에 획기적이고 중대한 전환점이 될 회의가 열렸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진보정당’을 열망하는 많은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모아 역사적인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제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이하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2011년 내 진보대통합-새진보정당 건설 노력, 당면현안 공동대응과 대중적 진보대통합 운동 전개, 연석회의 확대발전” 등 3개 항에 합의했다.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1차 연석회의 합의문 
- 일시 및 장소 2011년 1월 20일 오전 9시, 국회 귀빈식당
1. 우리는 노동자, 농민, 서민들과 시민사회의 열망에 부응하고 2012년 총선, 대선의 승리 위해 2011년 안에 광범위한 진보세력이 참여하는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한다. 
2. 우리는 한반도 평화 실현, 비정규직 철폐, 한미FTA 폐기, 민중생존권 쟁취, 생태환경 보존 등 당면 현안에 공동대응하고 아래로부터의 대중적 진보대통합운동을 전개한다.
3. 우리는 신자유주의와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희망의 대안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진보세력이 폭넓게 참여하는 ‘진보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계속 확대발전시킨다.

2000년 창당이후 2004년 국회의원 10명 당선, 한때 정당지지율 20%를 기록했던 민주노동당이 2007년 대선이후 분열을 통해 갈라져 이 땅에서 진보세력의 집권을 희망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분노와 좌절을 안겨주면서 두 정당지지도가 한 자리수에 머무는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2000년 민주노동당의 창당이 민주노총의 결의와 주도로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 정당과 민주노총, 전농, 빈민조직, 교수연구자조직, 시민사회인사들이 참여하는 시민회의 등 양적, 질적으로 훨씬 큰 흐름을 형성했고, 국민참여당의 참여가 논쟁이 되고 있는 점에서 민주노동당 창당시보다 엄청난 파괴력을 지닐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연석회의를 통해 통합의 시기와 가치, 중심주체, 지도체계 등 운영방안,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선거전술 등 여러 가지 방안에 대해 쟁점이 되긴 하겠지만 이번 연석회의의 성사로 진보정치대통합의 첫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인다. 진보대통합의 열차에 진보세력들이 함께 타고 출발한 상황에서 누구도 뛰어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뛰어내릴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돌이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의 정치가 남북분단과 지역주의로 왜곡되어 있지만 우리가 가야할 정치의 방향이 진보와 보수이고, 지금 어떤 정치세력을 지지하든 앞으로 우리정치가 진보 보수의 건전한 경쟁으로 가야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면 진보의 힘찬 재출발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역에서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야권연대와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등의 과정을 넘어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진보정치 흐름과 시민사회 흐름 등이 모여 논의를 활성화 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든 현안이나 정책은 철저히 정치적일 수밖에 없고 정치를 통해 해결되는 것이라 할 때 정치에 중립은 없다.

2011년 진보정치 대통합 움직임은 시작되었다. 진보의 수레바퀴가 굴러가고 있다. 여기에 힘을 모아 같이 수레바퀴를 같이 밀고가면서 속도를 내는데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

이병렬
민주노동당 광명시위원회 지도위원
민주노동당 진보정치대통합추진위원
민주노총 정치위 기획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