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차봉이’ 삼총사!!
우린 ‘차봉이’ 삼총사!!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1.25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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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복지봉사회 차량봉사단 차봉이 회원을 만나다.

우연한 기회에 차량 봉사활동을 하는 광명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하안동 소재 한국지역복지봉사회 차량봉사단 ‘차봉이’ 소속 자원봉사자들이다. 차봉이 활동은 지역복지봉사회 경로식당을 이용하는 독거노인들의 손발이 되어 주고 있다. 일주일에 3~4일 시간을 내는 이도 있고 심지어 매일 시간을 내어 차량 봉사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신의 형편에 맞춰 시간을 내고 서로 보완하고 있다.

차봉이 삼총사. 아직도 부족한 일손을 거들기 위한 차봉이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들은 느낀다. 자원봉사, 그 맛을.

자원봉사는 스스로가 선택해서 하는 것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인 만큼 남다른 기쁨과 보람이 함께 하기 마련이다.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지역복지봉사회와 인연을 맺은 지 5년째가 되는 서성미씨(광명3동)는 지금은 차봉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간과 돈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즐겁지 않으면 못한다. 차봉이 봉사활동의 경우 1~2시간 정도 시간을 내는데, 결국 마음이 문제이다. 강요가 아닌 우러나와 하는 것이다.” 서씨는 광명4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5,6명의 이동을 돕는다. 집에서 식사 장소로 이동해주고 식사를 마치면 다시 집으로 이동을 돕는다. 어르신들을 ‘어머님, 아버님’으로 호칭하며 사랑을 느낀다. 껌이나 음료수를 건네기도 하며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저절로 즐거워진다.

소하2동에 거주하는 3~5명 어르신들의 이동을 돕고 있는 김수경(광명2동)씨도 자기 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화요일에는 고정적으로 차봉이 활동에 시간을 내고 있다. 올해로 3년째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하루가 뿌듯해진다. 해본 이들만이 알 수 있다. 나만의 만족이 있다.”

이일규씨는 차봉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지 12년째다. 지역복지봉사회가 만들어져 차봉이 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해왔다. 이씨는 차량 봉사 활동을 하는 이들의 참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직도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은 많은데 그 필요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

차봉이에 등록된 인원은 100여명이 되지만 상시 가동 인원은 22명 정도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으면 적을수록 기존 봉사자들의 활동부담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가능한 차봉이 활동에 참여하는 봉사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제약은 있다. 차봉이 봉사활동의 특수성이다. 즉 차량을 제공하고 유류를 제공하며 시간을 내는 것은 그래도 자연스럽다.

그런데 차량 운행에 따른 잠재적 사고위험이 부담이다.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고위험의 부담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씨는 이런 잠재적인 문제에 대해 외부에서 지원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자원봉사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경우도 있다. 차량 봉사 활동을 하다 ‘딱지’를 떼는 경우이다. 어르신들을 모시다보면 5~6분 정도 차를 세워두는 경우가 있는데, 불법주정차 카메라에 걸리는 일이 생긴다. 너무 단속 카메라가 많아진 탓이다. 좋은 일을 하자고 하는 것이고 불가피한 상황에서 발생되는 일이지만 하소연하기가 어렵다. 궁여지책일까. 서성미씨는 “지역복지봉사회에서 봉사활동 사실을 확인해주면 반영시켜주는 방법은 안 될까요.”라며, 읍소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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