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의 숫자보다는 봉사의 질을 높여야.
회원의 숫자보다는 봉사의 질을 높여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2.10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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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대 중앙라이온스클럽 전병후 회장 인터뷰
31대 광명중앙라이온스 회장을 역임한 전병후(59) 전 회장은 양적인 팽창 보다는 모임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봉사클럽이라면 100% 봉사정신으로 모인 것인 만큼 봉사의 질을 높이는 쪽에 방향을 맞춰야 한다며, 간혹 봉사클럽인지 친목모임인지 구분을 못하는 이들도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현한다.

직설적인 표현도 마다하지 않는다. 각 자인 100명보다는 마음이 같은 10명이 모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그런 차원에서 전 회장은 최근 광명중앙라이온스에서 60명 규모로 회원을 정예화하면서 결속력을 높여 나가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입장을 말한다. 양 보다는 봉사의 질을 높이자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회원들이 자신들에게 부여된 회원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는 하고, 누구는 하지 않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또한 클럽의 임원을 맡았으면 그 만큼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회원이건 임원이건 맡은 바, 자기 역할을 고르게 해나가는 클럽을 만들어 가자는 마음이다.

서로 다른 100명보다 뜻이 같은 10명이 더 낫다고 말하는 전병후 회장.
회장은 2001년 12월4일 중앙라이온스클럽에 입회했다. 지인의 소개로 입회했지만 그는 세상에 없다. 입회하면서 모임의 이사로 참여했고, 5년 만에 모임의 회장을 맡았다. 입회 후 클럽에 9년 정도 몸을 담았지만 중간에 건강이 안 좋아 3~4년 공백도 있었다.

클럽의 회장을 맡아 새로운 일을 벌리기 보다는 이전부터 진행해 온 사업들을 내실 있게 진행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임했다. 장애인복지관 지원사업, 복지관 어르신식사 대접, 광문고 지원사업, 광명7동 연탄전달 활동들이다. 1천만원 예산을 세워 별도의 단기사업을 구상하기도 했지만 여의치 않아 진행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전 회장은 광명에서 37년째 적을 두고 살고 있다. 초창기 5년 정도 외부에서 활동한 것을 빼면 32년 이상 지역주민으로 살았으니 지역사회 산 증인이다. 그는 ‘장화신고 다니고,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라고 광명시 거주 초기를 회상한다.

그에게 비친 광명시는 어떤 곳일까. “서민들 살기 좋은 곳이다. 사회에서 나쁜 짓하며 도태될 이들이 살기에는 부적절한 곳이다. 바닥이 좁고 소문이 금방 돌기 때문이다. 나쁜 짓 하고서 숨어 살기 힘든 곳이다. 그래서 양심적이고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서민들 살기에는 좋은 곳이다.” 공감이 가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는 광명시에서 살아 오면서 지역의 여러 단체에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에도 중앙라이온스클럽 외에도 카네기 7기 초대회장, 성공회대씨이오과정3기 회장, 경찰발전협의회 부위원장 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모임도 여럿이다.

전 회장은 친형님과 함께 가발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현지 공장을 두고 18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생산품은 미국 시장으로 수출한다. 한때 잘 나가던 사업은 현지 공장에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그 후유증을 겪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 진출도 두드리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작다. 연예인 등 일부에서 수요가 있고 패션으로 인식하지 않아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생의 후배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요즘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보릿고개를 지나온 자신들이 비단을 깔고 자란 요즘 젊은이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말을 아낀다. 그러면서 한 마디. “그래도 위아래는 알아 봐주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인성’이 중요한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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