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사단, ‘자장면 데이’ 현장을 찾다.
52사단, ‘자장면 데이’ 현장을 찾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3.29 2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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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덕체, 52사단에 장학금 전달 및 군 장병 위문

광명지덕체가 자매결연을 맺은 소하동 52사단을 찾아 군장병들을 위문했다.

군 장병들에게 자장면과 피자의 존재는 무엇일까. 과거 초코파이의 존재는 또 무엇일까.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간식이지만, 이들의 존재는 군대에서 각별한 무게(?)를 갖는다. 일단 흔히 접할 수 없다. 특히 자장면과 피자는 그렇다. 군대 밖 생활과 연결되는 각별한 매개체이다. 이를 통해 밖을 호흡할 수 있다. 잠시 잊었던 군대 밖 생활의 향수에 젖을 수 있다. 기자도 과거 군대를 짧게(?) 다녀 온 후, 청량리역 중국집을 찾아 자장 곱빼기를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더듬어졌다. 강도와 추억은 다르겠지만 그래도 쉽게 접할 수 없는 자장면과 피자는 군대에선 재밌는 ‘이벤트’임이 분명하다.

지난 28일(월) 오후2시 소하동 52사단 ‘화살부대’에서 벌어진 ‘자장면 이벤트’ 현장을 찾았다. 지역 봉사와 친목 단체인 ‘광명지·덕·체’(회장 태경성) 모임에서 주최한 장학금 전달 및 군 장병 위문행사 현장이다. 10여명의 지덕체 회원들과 함께 군 입구 화살회관 앞에 모였다. 이어 군 부대에서 마련해 준 버스를 타고 부대 안으로 들어갔다. 버스에서 내리자 김문석 사단장을 포함 사단 관계자들이 일제히 나와 일행을 환영했다. 또 군악대의 환영 팡파래도 울렸다.

환영행사 후 공식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장학금 전달식과 참석자 인사를 갖는 자리였다. 지덕체 모임은 화살부대 모범가족을 위해 이날 1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명지덕체는 장학금 1천 만원을 전달하고(위), 민과 군이 더욱 협력을 돈독하게 다져가자며 우의를 확인했다. 김문석 사단장(우)과 태경성 광명지덕체 회장(좌)

이문석 사단장은 인사말을 통해 “화살부대와 지덕체 모임은 돈독한 관계이다. 얼마 전 회관에서 함께 모임을 가졌었는데 순수하고 즐거운 모임이었다.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라며, 지덕체 모임에 대해 ‘호의’를 보였다. 이어 이 사단장은 화살부대에 대해 소개했다. 화살부대는 78년도에 생겨 역사가 긴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심장부인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명품사단을 위해 강한 훈련을 통해 강한군대를 지향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사단장은 군에서 요청한 일도 아닌데 물심양면 진심으로 노력해 주는 지덕체의 모습에 감사하다며, 장학금을 귀하게 받을 것이고 장병들의 사기 진작에 필승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경성 회장도 “그동안의 시간과 세월이 빠르게 지나고 있다. 군부대를 오기 보다는 형제를 만나로 온 기분”이라며 감회를 전했다. 태 회장은 분기별로 행사를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고 함께 온 참석자들을 소개했다. 또 “우린 서로 한 형제이므로 서로 격려하고 민과 군이 함께 하도록 노력해가자.”고 인사말을 했다. 장학금 전달행사에 이어 사단에서는 감사장을 4명의 지덕체 회원들에게 전달했다. 준비된 행사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어 군 장병 위문 행사장은 식당으로 이동했다. 이미 장병들은 대기 상태로 식탁에 앉아 있었고 일행이 들어서자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주 메뉴는 피자와 자장면. 군 장병들이 먹고 싶은 메뉴를 사전에 조사해서 준비했다. 사실 조사를 하지 않아도 남자들은 당연하게 알 수 있는 메뉴이다. 사단장의 간단한 인사 소개 후 장병들 앞에는 8조각짜리 대형 피자 100판이 제공됐다. 우렁찬 기합 소리와 함께 화기애애한 군 분위기가 연출됐다. 피자는 본 메뉴인 자장면을 먹기 위한 사전 메뉴이다. 100판의 피자가 없어지자, 바로 이어서 자장면이 등장했다. 올해 처음이 아닌 두 번째 자장면이란다. 공병들과 보병들로 이뤄진 이날 식사 참석자들은 피자와 자장면으로 잠시나마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전체 행사는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됐다.

광명지덕체는 광명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이들이 중심이 되어 지인들과 함께 봉사와 친목을 중심으로 만든 모임으로 지난 해 52사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학금 지원과 군 장병 위문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덕체는 회원들이 낸 회비를 모아 장학금을 모으고, 또 분기별 행사진행을 위해 음식 제공 등 후원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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