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적 봉사’됐으면...
‘실천적 봉사’됐으면...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4.06 11: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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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대 광명중앙라이온스 유근춘 회장

유근춘 32대 중앙라이온스 전 회장. 라이온스와 나눔회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다. 봉사에 대한 진정성을 강조한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더 많았다. 다시 한 번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유근춘 전 회장은 중앙라이온스 회장을 하면서 포부도 많았는데, 막상 지나고 나니까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고 뒤를 돌아봤다. 해보고 싶은 무엇인가가 마음속에 있었는데, 막상 닥치니까 잘 안 되었던 것이다. 무엇일까. 더듬어 봤다. 

유 회장은 광명중앙라이온스에 인연을 맺기 전에 대림동에서 먼저 라이온스 활동을 했다. 91년도 전후 즈음이다. 당시 누구나처럼 라인온스에 발을 디뎠지만, 그곳에서 갖게 된 자극은 컸다. 당시 대림라이온스에서는 고양시에 있는 장애인 시설에서 세 시간씩 몸으로 봉사활동을 해야 했다. 장애인들을 목욕시키는 봉사였는데, 처음에는 ‘토’가 나올 정도로 힘든 경험이었고, 돈만 내면 되지 이걸 꼭 해야 하나하는 반문도 솔직하게 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6개월 정도 지나면서 적응이 됐고, 오히려 현장 봉사 활동의 경험은 라이온스에 대해 푹 빠지도록 한 계기가 됐다.

그리고 광명6동의 넝쿨산악회에서 아는 지인을 통해 95년도에 광명중앙라이온스에 가입하게 됐다. 유 회장은 회원에서, 이사, 2부 회장, 3부 회장을 거쳐 32대 회장직을 맡았다. 봉사금만 내는 방식 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봉사, 실천적인 봉사를 통해 지역봉사를 해 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막상 해보니 잘 안됐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래도 후임 회장이 적극적으로 활동을 만들어 내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달랜다. 100점 만점에 95점은 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배들과 ‘라이언맨’들에게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역시 ‘순수한 초심’을 강조한다. 친목 보다는 순수한 봉사의 마음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친분이나 사업상의 목적을 갖고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자신도 처음에는 그런 마음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게 아니다’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순수한 봉사의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중앙라이온스 활동 외에도 공을 들이는 또 다른 모임이 있다. 라이온스와 인연이 닿아서 만들어진 모임이다. ‘나눔회’다. 어려운 초중고 청소년들과 일대일로 관계를 맺고 있다. 매월 일회씩 정기적으로 물품 후원을 하고 있다. 운동화, 교복, 선물세트 등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것을 매월 파악해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추석이나 설날, 어린이날 등 추가로 지원이 필요한 경우를 포함하면 대략 16회 정도 지원을 하고 있다.

나눔회는 현재 27명의 청소년들을 후원하고 있다. 일대일 후원방식이므로 나눔회 정회원은 27명이다. 그리고 후원회원을 포함하면 40명 정도이다.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에 대해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하겠다는 회원이 생기면 청소년 회원들 그에 맞게 추가로 추천을 받게 된다. 회원들이 내는 회비를 백퍼센트 청소년들에게 후원하고 있다. 회원들은 광명지역 라이온스 모임에 참여했거나 참여하고 있는 이들과 그들의 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유 회장은 나눔회에 특별한 애정을 갖는 이유를 어렵게 살았던 자신의 과거 경험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특히 아이들에 대한 지원에 더욱 마음이 간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사업에 기반을 잡으면서 부친이 과거에 잃어버렸던 재산을 찾아 주기 노력했다. 어렵게 살았던 자신의 과거와 부친에 대한 효도 차원이었다. 이제 부친은 세상에 없다. 함께 살고 있는 모친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모습에 위안을 받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향 쪽으로 마음이 가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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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희 2012-01-05 17:57:44
내가 하안동 단독필지에 전세로 6년간 살았던 집주인의 아들이었다가 그 주인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집주인이 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