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이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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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1.04.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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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디자인이 바뀌면 모두의 생활이 편안하다’

보도의 수평만 맞춰도 장애인, 비장애인, 남녀노소 모두의 걸음이 편안하다는 생각, 계단 끝의 디딤판 색깔만 눈에 띄게 바꿔도 넘어지는 일을 막을 수 있다는 생각, 아이의 키 높이에도 난간을 설치하자는 생각, 모두가 차별 없이 공공시설에 접근하도록 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이 경기도에 도입된다.

경기도는 광역단체 최초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의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공무원 및 시민의 이해를 돕기위해 그림 (illustrate)를 이용한 가이드북도 별책으로 제작했다.

가이드라인은 다양한 지역,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경기도의 특성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을 거쳐 완성됐다.

가이드라인은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도시시설물, 공공정보매체 등의 공공디자인 5분야에 걸쳐 디자인 시 고려해야 ‘차별없는 접근, ACCESS+α’의 7가지 원칙을 담고 있다. 경기도 유니버설가이드라인 7원칙 : 심미성(Aesthetics, 편리성 Convenience, 쾌적성 (Comfortability), 환경성 (Eco-Friendliness), 안전성 (Safety), 선택성 (Selectivity)의 머리글자를 딴 ACCESS (접근)에다 지역성(α)을 추가한 것이며 이는 모두를 배려하는 차별없는 디자인 (Accessible Design)을 의미한다.

가이드라인은 지금까지 디자인을 담당하는 행정기관이나 사업자들이 놓치고 있었던 사용자 행동특성을 기본으로 일차적으로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기본적인 디자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

또, 법에는 규정되어 있지 않거나 잘못된 실행으로 인해 사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적어도 반드시 설치해야만 하는 설비공간으로 여겨왔던 장애인화장실은 일반 화장실 안에 여유 공간을 가진 화장실로 디자인 변경하여 함께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

기존의 장애인화장실은 장애인은 물론,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 왔던 영유아동반 가족이나 노인들도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의 화장실로 변경·설치하여 기초 설비가 아닌 디자인된 쾌적하고 따뜻한 화장실이 되도록 제시하고 있다.

또한 아동과 노인의 비율이 다른 지자체에 비해 높은 도의 특성을 반영하여 영유아를 동반한 여성이나 고령운전자들이 우선적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조성, 신체기능이 떨어진 노인이나 유모차 사용 여성들도 즐겁게 걸을 수 있는 평탄한 가로를 조성하는 여러 가지 디자인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도는 우선 22일 2시에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갖고, 시군 및 도 산하기관의 사업에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가칭)경기도 유니버설디자인 조례 제정을 추진함과 동시에 유니버설디자인을 이해하기 쉽도록 일러스트로 표현한 '가이드 북' 도 펴냈다. 이 모든 자료는 디자인경기 홈페이지(design.gg.go.kr) 등을 통해서도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세정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은 법규나 사용자 행동을 토대로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은 물론 디자인과정에서 놓치기 쉽지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작지만 중요한 요소요소들을 찾아내어 디자인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며 “도민은 물론, 도에서 생활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 향상에 공공디자인이 일조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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