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기호신의 사진과 시의 동행 엠브소녀의 미소 기 호신 목구멍에 돌맹이가 파고들었다 진하게 밀려오는 아픔 삼키지 못한 까닭이다 척박한 가슴 벼락처럼 타올랐다 감동이 폭포수처럼 뜨겁게 내려치는 까닭이다 온유를 아시나요 11번의 수술 7년의 하얀 침대는 갈비뼈 잃은 이브되어 낭떠러지 끝에 흔들리는 가녀린 촛불로 24시간 엠브의 호흡으로 살아가는 스믈셋 못다 핀 꽃송이를 오늘도 약의 거품삼킨 가지마다 살 오른 호흡 힘겹지만 아직 걸어야 할 걸음 아득하여 외면하고 돌아선 히포크라테스 얼싸안고 뿌연 안개 속을 서성인다 그래도 절망 할 틈이 없다 혼자서 갈 수 없는 비탈길 손잡아준 일천오백 천사 있기에... 보이지 않는 좁은 틈새에 갇혀 실날처럼 움켜 쥔 삶의 끈을 타고 따뜻한 미소가 온 누리 밝힌다 #.엠브소녀--처음 감기로 수술을 시작하여 11번의 수술, 7년의 병원생활로 갈비뼈를 모두 잃고 24시간 다른 사람이 눌러주는 엠브라는 펌프호흡기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온유라는 이름의 스물셋 소녀 저작권자 © 광명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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