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의장, 사과 수준의 ‘유감’ 표명...재발방지 약속
이준희 의장, 사과 수준의 ‘유감’ 표명...재발방지 약속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08.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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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12일 의장과 만나 사과 수용하고 향후 투쟁 접기로.

▲ 특정물품 구입 외압을 행사한 의장에 대해 공개사과를 촉구해 온 공무원노조가 길거리 펼침막을 부착하며 의장을 압박했다. 공무원노조는 12일 의장의 유감 표시를 내용적 사과로 받아 들이고 투쟁을 접기로 했다.

광명시내 특정업체의 물품을 구입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한 민주당 소속 이준희 광명시의회 의장이 지난 8월12일 공무원노조와 만난 자리에서 ‘유감’을 표하는 ‘사과’를 했다. 재발방지도 약속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공개사과를 촉구해온 공무원노조 측은 이 의장의 표현은 ‘유감’이었지만, 내용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어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사과를 끝으로 의장을 상대로 한 투쟁을 접기로 했다. 길거리에 부착한 펼침막도 철거하기로 했다.

이 의장의 부적절한 행보는 행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은 것에 이어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의 비판에 직면했다. 시민단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고, 공무원노조는 시민 앞에 공개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이준희 의장의 행보에 발끈한 것은 공무원노조였다. 전국공무원노조 광명시지부(지부장 이병철)는 지난 7월 8일 자치행정위원회 소관 행정감사에서 이준희 의장이 특정업체 물품을 구입해달라고 관련 부서 주무관에게 전화를 한 것은 권력을 이용한 압력행사라는 의원들의 지적이 나오자, 11일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준희 의장은 자신의 행보에 대해 통상적인 관례에 따른 것이라며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변명했다. 이어 7월 21일 제168회 정례회 폐회 발언 중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공무원의 ‘신상필벌’을 요구해, 다시 공무원노조와 시민단체의 비판에 직면했다.

공무원노조는 7월27일 길거리에 펼침막을 부착하며 양심 공무원에게 신상필벌 운운하는 이준희 의장은 시민 앞에 공개사과라하고 요구하며 의장을 압박했다.

공무원노조 측은 이준희 의장이 노조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이라며, 다음 단계 투쟁을 준비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12일 오전 10시 노조와 이 의장이 만나 재발방지와 사과 수준의 유감 표명을 함으로서 노조와 의장의 대립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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