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 신당 창당한다고?...왜 손가락만 보나?
법륜스님, 신당 창당한다고?...왜 손가락만 보나?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1.11.24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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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전국순회 강연차 광명 찾아...‘안철수 현상’에 대해 언급...삶의 문제 ‘인연과’

희망세상을 만들자며 법륜스님은 전국 순회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진행되는 강연이 만만치 않다면, 삶의 문제에 대해 해법풀이를 해나갔다. 그리고 신당창당 논란에 대해서까지.

법륜 스님은 신당 창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사람들은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은 안 보고 자꾸 손가락만 보고 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최근 언론에서 법륜 스님이 안철수씨와 함께 신당을 창당하려고 한다는 각종 보도에 대해 사실이 왜곡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평화재단 주최 ‘희망세상 만들기’ 전국 순회강연을 위해 23일(수) 오전 10시30분 광명시민회관을 찾았다. 법륜 스님은 삶의 고뇌 문제에 대한 답답함을 풀어주고자 강연을 다니고 있지만, 청중들이 신당창당 문제에 대해 질문을 해서 난처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객석에서 어김없이 신당창당을 두고 법륜스님이 ‘정치적 행보’를 할 것인지 그리고 행보를 해달라는 요구를 담아, 질문이 제기됐다. 법륜 스님은 ‘노골적인 질문이다.’라며 난처한 입장을 호소하고, 답변을 회피했지만, 이어지는 요청에 결국 답변에 나섰다.

법륜스님은 ‘어휴 ~ 오째 저런 분이 오셔서~’라며,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일갈했다. “‘평화 통일’ 문제와 ‘사회 양극화’ 문제는 진보와 보수를 떠나 함께 해결해 가야 할 절박한 문제가 됐다”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 입장에서 이 문제에 대해 만족스런 해결점이 안 보이니까 안철수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존 정치권에서 수용하지 못하니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을 뿐인데 언론에서는 ‘신당을 만든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든다’라고 보도가 나가는데, 이는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고 오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려는 사람이 한나라당, 민주당가서 강연을 하겠냐”며, 자신의 의도가 잘못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륜 스님은 “기존 정치세력이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면 혼란이 올 수 있다.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주목해야 한다.”고 여지를 두었다. 법륜 스님은 평화통일과 사회 양극화 해소 문제가 왜 시급한 시대적 요구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반도가 평화통일이 되어 있다면 동북아 평화의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처럼 분단국가 상황에서는 갈등 지대로 분단이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화통일 문제는 어떻게 의견 차이를 조율할 것인가의 문제라며, “남쪽 진보가 풀 경우 보수가 동의하는 수준에서 풀 수 있어야 하고, 보수가 문제를 풀 경우 북한과 대화를 하면서 풀어가야 한다.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서 이해관계의 균형점을 잡아야 한다. 머리를 맞대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평화통일 기회를 상실해가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신자유주의 확대는 빈부격차 확대, 사회 양극화 확대로 나타나고 있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고 지금 풀지 않으면 남한 사회 혼란스러워 지고 성장동력을 상실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법륜스님은 지난해 6월에도 광명시를 찾아 강연을 했다.(자료사진)


법륜 스님은 또 정치권의 변화와 함께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태도 변화도 주문했다. “국민들이 각성해서 현실이 바로 가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지역주의에 투표해서는 안 된다. 이념이나 학벌, 학연, 종교에 치우쳐서 투표해서도 안 된다. 현실 이해를 정확하게 하고 정확한 투표를 해야 한다. 묻지마 투표 안 되고, 기권해서도 안 된다.”

법륜 스님은 나라가 어려울 때 의병을 일으켜 항전했던 것처럼 각 자 선 자리에서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국민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법륜스님은 이날 강연을 통해 예민한 문제에 대한 답변 외에도 ‘삶의 문제’에 대해 청중들의 질문에 대해 ‘문제의 실마리’를 제시하며, 답변을 이어 같다.

자기 발로 서야 한다는 청춘들에 대한 격려, 엄마로서 자식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3세까지의 특별한 시기에 대한 역할 주문, 가족 문제와 자신의 문제 등에 대해 ‘인-연-과’의 문제로 풀어갔다. 씨앗과 같은 ‘인’, 씨앗을 틔우는 환경과 같은 ‘연’ 그리고 그 결과로서 맺어지는 결과로서 ‘과’. 이날 강연도 법륜스님의 인기를 가늠하듯 시민회관 1,2층 객석이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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