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이효선 전임시장은 시설관리공단을 설치하겠다며 해당 조례안을 상정했다.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용역결과의 신뢰할 수 없는 부분과 다른 지자체의 공기업 설치 후 심각한 재정적 압박, 공기업 인사의 보은인사, 민간영역에 대한 공적영역의 침해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등을 들어 부결처리 했다.
그 후 이효선 전임시장은 7번에 걸쳐 계속해서 상정했으며 나는 동일한 이유를 들어 부결 및 보류에 누구보다도 앞장 서 왔다.
7번에 걸친 부결 및 보류의 결정시 나의 소속정당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정당인 지금의 민주당이었다.
당시 이효선 전임시장의 정책에 대하여 반대를 위한, 흔들기를 위한 반대를 한 것이라면 나는 슬그머니 언제 그랬냐는 등 적당히 얻을 것 얻어가며 타협하여 찬성표를 던질 수가 있었을 것이다.
2007년 10월 참평포럼 강연에서의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생한 목소리를 나는 기억하고 있다. 모 정당을 거론하시며 “참여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지 않은 것이 없었으며 그렇다고 끝까지 반대한 것도 없었다. 반대하는 것처럼 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슬그머니 찬성표를 던진다. 이는 반대를 위한 반대, 흔들기를 위하여 그런 것이다.”
지금의 나는 국민참여당으로 재선했으며 현재는 통합정당인 통합진보당 소속이다.
당시 같은 당의 의원들은 다른 의원들로 대신 되었고 의회구조도 당시의 소수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변해 있는 상태이며, 시장 또한 민주당 소속의 양기대 시장으로 바뀌어 있는 것이 지금의 모습이다.
거의 다 바뀌었다 하더라도 분명히 바꿀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나의 소신이다.
의원이 바뀌었고 시장이 바뀌었다고 이효선 전임시장이 추진했던 시설공단에 더하여 토목분야까지 혈세투자를 하겠다는 양기대 시장의 도시공사에 찬성표를 던질 수는 없는 것이다.
내가 양기대 시장의 도시공사 설치에 찬성표를 던진다는 것은 이효선 전임시장의 정책에 반대를 위한 반대, 흔들기를 위하여 반대한 것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인 것이다.
또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토목예산의 구조조정을 통하여 복지예산을 확충하겠다.”는 나와 국민참여당의 대국민 약속도 저버리는 것이다.
나는 나의 소신도 지키고 약속도 지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