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신초, 아직도 ‘소란(?) 중’
온신초, 아직도 ‘소란(?) 중’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2.17 0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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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전입 놓고 원주민 학부모들과 전입 학부모들 간에 불신 여전
온신초는 전교 학생 수 100명 내외의 도심 속 작은 학교이다. 혁신학교이다. 도심 속 작은 혁신학교. 언뜻 그림이 좋다. 그런데 이 학교는 좀 시끄럽다.

당초 이 학교 학구에 거주하는 원주민 학부모들과 이 학구로 전입을 해서 온 학부모들 사이에 ‘갈등’ 때문이다. 갈등의 표면적 이유는 ‘위장전입’ 문제이다.

작은학교 혹은 혁신학교로 보내기 위해 외부에서 전입을 해온 이들 중 실재 거주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학구위반, 주민등록법 위반이다. 원주민 학부모들 중 목소리 큰 일부 학부모들이 위장전입 학부모들에 대해 불법을 강조하며 단죄를 하는 모양새이다.

학교측도 원칙론을 거론하며, 슬쩍 원주민 학부모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그리고 동 주민센터도 ‘법대로’에는 방법이 없다며, 또 슬쩍 힘을 실었다.

‘법대로’ 운운하는 그들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당하는 전입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일이다. 더욱이 그 꼴은 더욱 사납다. 학교도 빠지고, 주민센터도 빠진 채 몇몇 원주민 학부모들이 위장전입을 탐문하고 다닌다는 것. 그 모양새가 마치 쥐 잡는 모양새라니.

도대체 그런 정보를 누가 주는 것이냐며 당하는 학부모들은 학교를 의심한다. 결국 5명 중 2명이 다른 학교로 빠져나갔다. 견디기 힘들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아이들을 걱정했기 때문이리라.

한 때 폐교를 걱정해 외부 학생을 나서서 받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아직 학교가 여유가 있어 학교 구성원 간에 신뢰를 갖고 토론하면 합의점을 찾을 수도 있을 듯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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