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떳다방’ 정치는 안 돼.
이효선, ‘떳다방’ 정치는 안 돼.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3.09 18: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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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시민연대, 찾아가는 후보 간담회(4) -이효선 광명을 무소속 후보

4.11총선시민연대 찾아가는 후보 간담회 4번째 순서로는 광명을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효선 후보를 만났다. 시간과 장소는 2012년 3월 9일 오후 1시 이효선 후보 사무실이다. 이 후보는 시장 재직시설 당시처럼 거침없이 소신(?)을 쏟아냈다.

이효선 후보는 특유의 입담을 살려, 기존 정치인들에 대해 전방위적인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효선 후보는 재산에 대해 17억 정도이며, 25년간 직장생활했고, 도의원을 하면서도 ‘투잡’으로 직장(현대자동차)을 병행했고, 광명시장을 시작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부동산 재산 형성 내역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시장 재임 시절 경기도에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청렴도에서 1위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구태정치 극복해야...코스트코와 이케아 입점, 이해 안 돼.

왜 출마했을까? 그는 기존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직격탄을 쐈다.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만 되면 시도의원 공천에만 관여했지, 지역에서 한 일이 없다. 국도비로 예시된 예산을 나중에 보면 자신들이 다 가져왔다고 말하는데 맞지 않는 이야기이다. 공천과정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자기사람 심기에 바쁜 것이 지역구 의원들”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직전에 주소지나 선거구를 옮기도록 해서 자기사람 당선시키는 것은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또 ‘떳다방’ 정치인을 비판했다. “철새도래지도 아니고, 보육원도 아닌데 왔다가 떠나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았냐”며, 자신은 지역 토박이로 떠날 사람이 아니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고자 출마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우선 보금자리지구 사업이 속도를 내서 진행되도록 하고, 광명역세권 개발도 실현되도록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금자리 지구 지정은 본인이 시장 재직시절 해낸 일로, 당시 지역구 의원들은 이런 사실조차 몰랐다고 말했다. 보금자리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후속 작업이 진척되지 않아, 토지 소유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적절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역세권 개발도 분양가상한제를 해제해서 당초 계획대로 민간자본을 통한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이 추진해 성과라고 내세우고 있는 코스트코 유치나 이케어 유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시장이 지역위원장 시절 삼성홈플러스나 이마트 입점에 대해 반대했으면서, 어떻게 찬성할 수 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은 ‘신의, 약속,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코스트코 유치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영향을 받고, 이케아 유치로 인근 5-6개 도시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SK테크노파크처럼 공장유치가 낫다며, 양 시장과 자신의 생각 차이라고 말했다.

국회 입법활동에 대해서는 상위법과 하위법이 충돌하는 과정들이 많은데 이러한 후속조치 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 다뤄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은 노동경제 분야에 대해 전문성이 있다며, 노동환경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보편적 복지, 원론은 동의하지만 실행은 단계적으로...타당후보 공천 과정도 언급...생면부지 후보 안 돼.

현안질문도 이어졌다. 장애등급 차등지원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지원 방식 보다는 한정된 재원에 맞춰 소득형편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장 재임시절부터 보편적 지원방식에 대해 원론은 동의하지만, ‘포퓰리즘’적 소지가 있다고 한 맥락과 같다며, 동일한 소신을 보였다.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무상보육이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었다. 시설에 다니던, 그렇지 않던 줄려면 동등하게 주어야 하지만, 전체 예산에서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지, 한 번에 5세까지 주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세 부담이 약한 상황에서 보편적 복지에 대한 무리한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학유치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거짓말'이라며, 수도권정비규제법에 묶여서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을 유치하려면 수도권정비법을 개정해서 유치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대학졸업과 취업문제에 대해서는 고학력 인플레는 없어야 하고, 고등학교 졸업자이던 대학 졸업자이던 법을 바꿔서 동일한 급료체계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나 동일노동 동일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능력과 경쟁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것은 기업운영에 어찌할 수 없는 문제라며, 노사문제는 기업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에 대해서는 도의원은 정당공천을 하고,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은 정당공천제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가 지방공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이 추진한 시설관리공단은 그렇게 반대하도록 했으면서,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코미디같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정당의 거수기 노릇하는 행태를 없애려면,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2년 뒤에는 “무소속 태풍이 불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되면 3개월에 한 번씩 주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장과 의장과도 6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협의회를 가겠다며, 자신이 시장 시절에는 지역구 의원들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한미FTA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입장이며, 문제점이 있는 것은 보완해 가는 것이 맞고 책임있게 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광명을지역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영기 후보나 이원영 후보가 지역에서 나름대로 뿌리를 내리고 활동해왔는데, 생면부지 후보를 내 보내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간담회 후기.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솔직하고 직설적인 이 후보의 화법에 듣기 좋다고 덕담성 평가를 했다. “소신껏 주관 펼쳐줘서 좋다. 명쾌하다. 꼬리를 접고 이야기하는 정치인들 많은데...” “분명함이 있어 편하다.” “마음이 맞는 경우는 아니더라도, ‘예스, 노’가 분명해 좋다. 말 바꾸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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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2012-03-12 14:24:01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진정 시민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기대합니다.^^

준~치 2012-03-10 13:21:59
썩어도 준치 라는 뜻..알고 계십니까???

약10년 한일없이.. 광명"을,지역에서 국민과 광명시민 세금 만 축낸...

썩어도 준치 ...광명을.. 이사람 을 모르시나요??

당신도 선거표에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