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야권연대’ 바람 불어올까?
4.11 총선, ‘야권연대’ 바람 불어올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3.16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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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분석] 새누리당 대 야권연대. 야권연대 후보는 누구?

▲ 4.11총선이 바짝 다가오고 있다. 민심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오는 17,18일 양일간 치러지는 야권연대경선이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잡는 필승 카드. 민주통합당 후보일까. 통합진보당 후보일까.

각 당의 총선후보들이 확정되면서 ‘4.11총선’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들은 광명갑 차동춘 후보와 광명을 전재희 후보로 이변 없이 확정됐다. 반면 야권은 예비후보들 간에 공천 경쟁을 펼치며 요동쳤고, 야권연대로 가닥이 잡혔다.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후보들의 반발이 있지만, 야권연대 후보가 확정되면 선거구도는 ‘새누리당 후보대 야권연대 후보’로 구도(프레임)로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지난 9일 광명갑과 광명을을 야권연대 경선지구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17일과 18일 양일간 여론조사를통해 야권연대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광명갑 야권연대 경선에서는 ‘단수공천’을 받아 당 후보로 결정된 백재현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로 결정된 양순필 후보가 맞붙는다. 시의원, 도의원, 시장재임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에서 재선을 위한 공천까지 백재현 후보는 수도권에서 경쟁력있는 민주통합당 후보 중 한 명이다. 인지도와 경력에서 상대 후보에 앞서 있다. 탄탄한 경력과 행정경험은 안정감으로 이어지고 있고, 성실함도 평가를 받고 있다. MB정권 심판을 부자감세 철회와 4대강 사업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반면 이에 맞선 양순필 후보는 참신함과 기존 정치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백 후보가 관록의 정치인이라고 한다면, 다른 사고와 젊음을 내세워 세대교체를 내세운다. 이른바 착한정치, 공동체를 위한 정치를 통해 정치 패러다임을 바꿔보겠다는 도전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과 국민참여당 대변인을 맡았다. 통합진보당의 총선 승리, 원내교섭 단체 확보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그에 대한 유권자의 지지는 어디까지 일까.

광명갑, 관록의 백재현 vs 세대교체, 양순필...광명을, 전략공천 이언주vs 진보정치 김성현.

광명을 야권연대 경선에서는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와 김성현 후보가 맞붙는다. 이언주 후보는 민주당의 여성공천 확대와 맞물려 전략공천을 통해 광명을 후보로 확정됐다. 에쓰오일 상무 출신의 변호사로 광명이 그의 첫 정치 무대가 되고 있다. 전재희 후보라는 정치거물에 맞서 정치 초년을 내세웠고, 세대교체 프레임으로 정면승부수를 던졌다. 낙하산이라는 비판과 함께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 김성현 후보는 당 통합과 함께 민주노동당 출신 후보와 당내 경선을 치르며, 당 후보로 확정됐다. 1차 예선에 성공했고, 2차로 야권단일화 예선을 치르게 됐다. 지역에서 고교평준화 운동을 해왔고, 시민광장 대표, 국민참여당과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며 상대 후보에 비해 인지도에서는 앞선다. 야권단일화 경선이 호재일 수 있지만, 당 지지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변수이다.

한편 새누리당 후보들은 기존 지지기반을 다지며 야권후보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동춘 후보는 현장 간담회를 갖고 현장 공약을 만드는 전략을 통해 후보 이미지와 유권자 조직화에 나서고 있다. 차동춘 후보는 백재현 후보와 맞설 경우 본선에서 관록의 정치인을 넘어서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양순필 후보를 만날 경우, 젊음과 세대교체 프레임이 겹쳐, 여야구도 외에 인물 차별화에 나서야 한다.

전재희 후보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바닥을 훑으며, 전통적인 지지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언주 후보가 됐던, 김성현 후보가 됐던 후보의 무게감에서 어느 후보보다도 앞선다. 인물론에서 유리하다. 반면 세대교체와 여성 프레임 혹은 세대교체와 진보정치 프레임에 정권 심판론 바람이 불 경우 안심하기 어렵다. 유권자가 어느 프레임을 선호할지가 관심 포인트다.

한편 기존 정치 구도 외에 진보신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그리고 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의 반발 흐름이 존재한다. 광명을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신동렬 후보가 뛰고 있다. 진보 속에 진보를 외치며 비정규직 철폐,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고 있다. 광명시장 출신 이효선 후보도 철새 정치인은 안 된다며 무소속 후보로 뛰고 있다. 공천 반발 흐름으로는 광명갑에서는 김진홍 후보가, 광명을에서는 장영기 후보와 이원영 후보가 있다. 탈당을 불사하며 시민후보로 나설 계획이지만, 그 파장은 어디까지 일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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