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협육’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부터.
‘참여협육’은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부터.
  • 주미화(광명교육희망넷)
  • 승인 2012.03.27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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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학부모 총회를 둘러보고 /주미화(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소하중학교 학부모 총회 모습.

3월은 학교도, 학부모도 모두 분주하고 설레는 달이다. 아이의 담임은 누구인지? 학교에서 내놓은 2012년 교육계획은 어떠한지? 총회 날 학교를 도와서 일할 학부모 임원들은 누구인지? 학부모 총회는 하루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날이다. 그래서 학교는 한동안 몸살을 앓고 본의 아니게 상처도 주고받는다.

경기도교육청에서 내놓은 ‘참여협육’이 과연 학교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관리감독도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에서 적용되지 않는다면 어떤 의미기 있나 싶다.

모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 선출, 학부모 총회 임원들까지 교감이 전화로 조직을 해서 학부모들 간의 분쟁과 학교 교감의 사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해 학교에서 무리수를 두는지 너무나 안타깝다.

어떤 학부모는 학교의 영원한 지지자고, 또 어떤 학부모는 학교를 힘들게 하는가?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을 내서 학부모들에게 상처 주는 관리자와 학부모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위해서라고 얘기 할 수 있을까?

‘학부모’는 학교에 아이를 보냈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학부모면 누구나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꿈꾸고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이다. 내면에 들어가 보면 누가 옳은지 모두가 느끼고 있다. 우린 어른의 자세로 돌아가 우리아이들의 중심에서 올바른 생각을 하는 판단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좋은 사례로 소하중학교 학부모 총회를 소개하고 싶다. 3월21일(수) 소하중학교 학부모 총회 참관을 했다. 강당이 없어서 소하고에 오고 가는 조금의 불편은 있었지만, 어떤 측면에서 보면 중, 고의 화합된 모습이 학부모들을 한편으로 뿌듯함 마저 느껴지게 했다.

총회시작전 학생들의 문화공연은 참석하신 학부모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었으며, 타 학교 학부모총회와 차별화된 느낌이 들었다. 혁신학교인 소하중이 보여준 총회는 총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장선생님의 짧은 인사로 시작된 총회는 약2시간 동안 1년 동안 학교에서 준비한 교육활동과 방과 후 운영계획까지 많은 준비를 한 학교의 정성이 마음으로 느껴졌다. 지금까지 다녀본 학교들 각각의 나름 특색은 있었지만, 소하중학교 총회는 일반 타 학교와 많이 달랐다. 그래서 소하중을 칭찬하고 싶고 자랑하고 싶다.
 
학교에서 배부한 2012년도 학부모 총회 홍보 자료집 책자만 봐도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들의 궁금증도 많은 부분은 해소가 될 것 같다. 학교교육의 기본방향으로 시작하는 자료집은 ‘학교 교육과정 안내' 와 '교외체험학습 규정의 자세한 설명과 현장체험학습의 내용과 절차 및 신청서와 보고서 양식까지 잘 안내가 되어있었다.

교과별 평가 계획 안내, 2011학년도 운영위원회 및 예결산을 들여다보면 학교운영위원회 활동 보고사항이 상세히 나와 있으며, 운영위원회의는 총11회 개최 및 총59건의 안건을 가결 처리했다. 누가 봐도  운영위원회에서 어떤 안건으로 회의를 했는지도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혁신학교운영계획을 보면 2012년 혁신학교상은 “배움과 배려를 통해 결실을 맺는 즐거운 소하랜드”로 문을 연다. 경기교육 5대 혁신과제, 창의력과 상상력이 샘솟는 학교의 운영과제와 추진 내용까지 상세히 설명되어있다.

그리고 학부모 구성 및 운영 계획에서는 학부모회 결성방안과 학부모회 규약작성 및 학부모 지원단 운영방법까지 학부모들의 필요한 것들이 총회자료집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학부모임원으로 선출되면 1년 동안 활동할 학부모들의 역할까지 자료집을 통해 알 수 있다.

소하중학교는 교장선생님의 열정과, 교감선생님을 중심으로 부장선생님들 화합된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 학교에서 설명한 년 간 계획과 내놓은 정책은 아이들 한명 한명을 배려한 희망의 교육이 되리라 믿는다.
 
소하중학교 총회를 들여다보면서 새삼 학교 선생님들의 노고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타 학교에의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에서는 학교를 지원하고 협력하며, 이젠 학교와 학부모, 학생, 지역이 함께하여 우리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그리고 내년 총회는 학교가 필요한 일꾼이 아닌 정말 학교를 위해 봉사  할 수 있고, 아이들에게 꿈을 꿀 수 있도록 함께 할 수 있는 많은 학부모들에게 기회를 주는 총회가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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