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광산 시민개방...안전, 믿을 수 있는가?
가학광산 시민개방...안전, 믿을 수 있는가?
  • 박옥남
  • 승인 2012.04.23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박옥남(광명경실련 집행위원, 건축시공기술사)

▲ 가학광산 개방과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민개방에 따른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 4월18일에 광명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 건설교통 분과위원의 한 사람으로 광명시에서 45억의 예산을 집행하고, 신문 방송 등 언론 매체에 알리고 있는 가학동 가학광산을 방문하였다.

본인은 건축시공기술사로서 현재 건축안전진단에 근무하고 있고 안전문제에 관심이 있어, 가학광산이 얼마나 안전하기에 음악회 및 홍보를 하는지 궁금하였다.

사고(재해)는 불안전 상태 및 불안전 행동에서 발생하며, 특히 불안전 상태에서 98%가 발생되므로 안전시설에 대해서 관찰하였다.

가학산 탄광의 출입 경사 진입 도로부터 나의 기대를 버리게 되었던 것 같다. 현재 진입로가 1차선으로 쌍방 통행이 안 되는 관계로 동시에 커브길 에서 만나면 충돌 및 추락등 위험이 내재돼 있다.

이번 방문에도 그러한 문제점이 도출되어 나타났다. 더 나아가 도로의 안전시설( 반사경, 위험 표지물 등 미설치 ) 및 수신호 인원의 배치 등이 없었다. 광명시 도로과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가학 폐광산 입구(갱구) 상단부를 보면 절개지가 산사태에 위험에 노출돼 보였다. 현재도 토사가 흘러내리는 상태인 것 같다.

터널입구에 콘크리트 박스구조물을 통해서 안전모를 지급받고 해설자와 함께 입장하였다. 그러나 콘크리트 구조물 상단 중앙부에 종 방향으로 관통균열 등이 발견되었다. H-beam을 보강하기 위해서 설치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콘크리트면 과 H-beam 상단부에 접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터널 천정에서는 물이 떨어지고 있고(물의 인체에 유해 성분 여부 및 옷의 오염 여부), 아직까지는 탄광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조도의 조명시설이 안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간에 비상 조명장치(플래시)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비상시에 과연 찾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비상구의 표지, 예비 비상조명, 비상벨, 소화기 등이 안보였다.

특히 전기 배선에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동굴 중앙부위에 분전반이 설치되어 있으나 안전표시등이 없으며, 이동 전선에 노출이 또한 미관 및 감전, 누전 등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지중화로 배선을 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정전시에 혹시 모르는 비상 발전을 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수요일에 음악회를 하고 있는 광장을 살펴본 결과는 더욱더 위험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한쪽으로는 절개지 경사면이 있어서 현재의 설치되어 있는 부실한 안전난간이 더욱더 위험하여 신속하게 안전 난간에 재설치, 보수, 보강 및 안전표지를 설치해야 하겠다.

도심지 탄광의 체험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것은 안전이 수반되어야 한다. 광명시는 “특히 2012년도에 갱도내부 안전을 위해 정밀안전진단 및 보수. 보강공사 등을 실시하여 안전성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종합개발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하면서, 광산에 방문을 권하고 있는 것은 무슨 안전상 근거를 통하여 그렇게 하는지 궁금하다.

충분한 터널 내부의 안전시설 및 보수 보강이 끝난 후에 시민들에게 문을 열려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