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갈아입은 뉴타운은 '뉴타운'이 아닌가?
옷 갈아입은 뉴타운은 '뉴타운'이 아닌가?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8.14 09:15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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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타운계획변경 주민공청회, 주민 반대로 무산...시측, 공청회 다시 추진하겠다.

광명뉴타운 추진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뉴타운에 대한 시민들의 반감과 심리적 저항감이 형성된 탓으로 보인다. 뉴타운 출구에 대한 적극적인 해법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뉴타운 계획의 변경 추진은 옷만 갈아입은 ‘뉴타운’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시는 광명지구재정비촉진계획(광명뉴타운) 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13일(월) 오후4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참석한 주민들의 반대로 공청회는 무산됐다.

주민들은 “지금이 뉴타운을 추진할 때이냐”며,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공청회는 시작 1시간 만에 무산됐다. 공청회 2부 사회자는 ‘정회’를 선언했다. 시 관계자는 추후 다시 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반대 목소리를 낸 주민들은 “돈이 없는데, 어디로 가라고 하는 것이냐”며 뉴타운 자체에 반대했다. “뉴타운 하는 것이 누구를 먹어 살리려고 하는 것이냐.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뉴타운 하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광명3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집값이 내리는 상황에서 뉴타운 한다면 분담금을 내야하고, 그 돈은 결국 주민들이 내야 하는데, 광명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렵게 고만고만하게 살고 있는 형편에서 5,6천만원을 내려면 다 빚인데 결국 쫓겨나는 것이다. 간혹 이런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알려 줘야 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시민도 “뉴타운이 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이냐. 이게 시민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냐. 그거 하면 다 쫓겨난다. 집이 날라 가는 데 가만있게 생겼냐. 남의 재산을 가지고 뭘 하자는 것이냐.”고 항의했다.

신원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주민은 “15년 밖에 안 된 아파트를 허는 것이 말이 되냐. 자원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20년, 30년이 된 아파트도 아닌데 왜 헐려고 하냐”며 항의했다. 신원아파트 주민들은 펼침막을 펼쳐들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공청회는 무산됐다. 뉴타운 반대 목소리가 거셌다.

이날 공청회에 대한 주민들의 참석률은 높았다. 시민회관 1층 객석을 가득 채웠고, 2층 객석도 3분의2 정도를 채웠다. 참석 인원수를 기준으로 볼 경우 그렇다.

그러나 관심은 주최측의 의도와는 달랐다. 뉴타운 계획변경안에 대한 설명이 진행됐고, 주민 공람에 대한 의견발표까지는 그런대로 진행됐다. 문제는 2부 순서 진행에서부터 시작됐다.

의견발표를 위해 5명의 패널이 단상에 올랐다. 시민단체 관계자 1명, 시의원 1명, 대학교수1명, 총괄계획과와 총괄책임기술자이다.

경희대 온영태 교수의 사회로 2부 순서가 진행됐다. 첫 패널로 이준희 시의원이 의견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뉴타운 구역에 거주하는 시의원이자 주민으로서 패널에 서게 됐다며, 뉴타운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기존보다 용적률을 높여야 했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다고 발표했다. “광명시는 서울시와는 확연하게 다른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 뉴타운을 하자는 것은 용적률을 높이는 것이어야 한다”며, 변경된 뉴타운 계획안에 대한 찬성입장을 주장했다.

11구역 동의서 철회를 살펴보고 있는 주민들.
그러나 이 의원의 발표는 참석한 주민들을 강하게 자극했다. 이 의원이 발언을 마무리할 즈음, 객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져 나왔고, 공청회장은 소란이 빠졌다.

“이준희는 그 따위 소리를 하지 말라. 모두 나가자.”라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주민들은 준비해 온 펼침막을 펼쳤고, 뉴타운 반대를 외치는 손팻말을 들며, 뉴타운 반대를 외쳤다. 야유를 퍼부었고, 무대 밑으로 나아가 공청회 진행을 가로막았다. 행사장은 소란에 빠졌고, 사회자의 통제는 통하지 않았다. 20여분 소란 끝에 공청회는 정회됐다.

한편 시측은 1부 설명회를 통해 주민찬반 투표결과 5개 구역을 뉴타운에서 해제하고, 종전 4개 존치구역을 뉴타운 구역으로 포함해 종전 23개 구역 중에서 18개 구역을 대상으로 촉진계획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기존 계획에서 기반시설 순부담률을 5~9.5%까지 하향 조정하고, 용적률을 최대 17%까지 상향했으며, 원주민 재정착률을 위해 대형평형을 소형평형으로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측의 뉴타운계획변경은 참석한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변경계획 역시도 뉴타운은 뉴타운일 뿐이라는 반응이었다. 공청회 절차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시는 올해 초부터 뉴타운계획변경안을 마련하고 지난 7월2일부터 16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쳤다. 이어 7월17일 시의회 의견을 청취했고, 이날 주민공청회를 개최했지만 무산됐다. 당초 공청회를 거친 후 8월 중 도에 변경계획 승인신청을 한 후, 10월 중 변경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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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대안 2012-08-14 18:39:11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서병수의원 대표발의)

발의연월일: 2012. 6. 5.

발의자:
서병수․ 김세연․ 안홍준 유기준

이헌승․ 여상규 노철래․ 전하진

정우택 신성범․ 유재중․ 박인숙

주영순․ 김희국 김종훈의원 외․ (34인)

국회심의중인 법령(발의)찿아서 읽어보셈

광명3R인간 2012-08-14 18:05:14
편히 잘 살고 있으니 그냥 건들지 말아라 더러운 자식들아
다음에 건들면 절데로 가만두지 않을테니까 나 지금 살기싫다 앞으로 조금만 살고 갈테니
피곤하게 하지말라 하고 싶으면 니네 집구석이나 떼려 부셔라

뉴타운외대안이없다 2012-08-14 17:31:26
영원히 집을 안짓고, 보수 유지관리가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꿈깨세요. 열대성 폭우로 노후화가 가속되어 앞으로 10년정도지나면 집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광명구시가지의 건물은 이미 용적율 240%정도 도로 푹6M 로 지어졌기 때문에 비용회수 문제로 어떠한 대안도 신축도 불가능합니다. 즉 지금의 특혜의 재개발외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노후도 60% 상향등 모든 특혜가 없어지고 있어 지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사기꾼놈들 2012-08-14 11:06:53
호박에 줄그어 수박 을 만들겠다고..

일자무식꾼인 집합소 ...광명뉴타운 주민들은 속이기 딱~ 맞는 뉴타운사업이라고

경희대 온영태 씨는 학교에서 학생 가르키는 시간보다..

도시개발 사회자 보러 다니는시간이 너무많은것같은데..

이제는 학과장이 되셨나요.? 아니면..학장님이 되셨나요?

전라.충청도 사회자 보러다니는 보수액은 얼마?

저번에는 어느지역 개발설명회에 짝뚱서울대 교수도 나타나서.개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