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세권 전략산업 유치, 음악에서 LED 그리고 이제는 ‘디자인’ ...성공은?
광명역세권 전략산업 유치, 음악에서 LED 그리고 이제는 ‘디자인’ ...성공은?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09.10 15: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시, 10일 (주)이노디자인그룹, (사)한국기업협력협회와 양해각서(MOU) 체결...역세권 부지에 ‘국제디자인클러스터’ 조성 추진 밝혀

▲ 시가 이노디자인그룹과 손을 잡고 역세권 부지에 '국제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광명시가 KTX광명역세권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국제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민선2,3기는 음악밸리클러스터를, 4기는 ‘LED’를 그리고 5기는 ‘디자인 클러스터’를 들고 나왔다. 성공할 수 있을까?

시는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가 1조원대 매출액, 400여개 기업체 입주, 5천여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실현성이다. 실현성 여부에 대해 사업자 측에서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시는 10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광명역세권 도시지원시설부지에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주)이노디자인그룹, (사)한국기업협력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가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곳은 도시지원시설 제1부지 60,940제곱미터 중 33,060제곱미터(약1만평) 부지로, 이곳에 건축연면적 223,996제곱미터(67,758평) 규모로 조성하고, 총사업비 3,740억원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시측은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주)이노디자인그룹 본사 및 연구소 광명이전을 추진하고, 디자인 전문대학원인 국제 디자인학교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디자인 창업지원센터, 다자인 아카데미, 디자인 콜센터를 설치해 국제 디자인 관련 회사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역세권 내 코스트코와 이케아가 입점하는 등 역세권 활성화와 연계해 LED기업체를 유치하고, 금형개발센터와 인쇄출력센터 등 디자인 관련 산업과 연관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컨소시엄을 통해 1천석 규모의 공연장과 디자인 박물관을 건립해 관련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주)이노디자인그룹은 디자인산업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회사로 알려져 있다.

양기대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2월 (사)한국기업협력협회에서 사업제안을 해왔고 검토를 통해 적극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등 국내 유력 금융회사들도 참여의향을 밝히고 있다며, 사업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주)이노디자인그룹의 김영세 대표이사는 양해각서 체결과 동시에 120일 이내 100억원 자본금 규모의 특수목적회사(SPC)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경기가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해결을 모색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클러스터는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말 착공해 2016년 입주하는 계획으로 추진된다.

양기대 시장은 해당 부지에 전임시장 시절 차이나텔그룹을 통해 LED클러스터조성 계획이 있었지만 실행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취소했고, 그 부지에 다시 디자인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회원사나 금융출자자의 참여의사 등에 대해 의지를 강조하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측 관계자는 이노 디자인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함으로서 그에 대한 연관효과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17개 관련 회사들이 컨소시엄에 참여의향을 밝히고 있어 후속 투자자나 참여자들이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측은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를 ‘깜짝쇼’ 방식으로 발표했다. 기자회견 진행은 9일 급하게 출입기자들에게 통보됐다. 기자회견 당일 몇몇 시의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양해각서 체결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모르고 있었다. 한 시의원은 “소통을 강조하는 시장이 무엇이 급해서 그렇게 하는지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업제안이 실제로 삽을 뜨는 것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그동안 시의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세권 내 전력산업의 유치는 만만치 않았다. 민선2,3기는 문화관광부 지원 음악밸리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됐다. 사업조감도가 나오고, 사업선정이 임박했지만 막바지에 가서 성사되지 못했다.

이어 민선4기에는 LED클러스터를 추진했고, 차이나텔그룹의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팡파레’를 울렸다. 당시 전임시장 행보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함께 했고, 지식경제부의 양해각서 체결도 가시화됐었다. 투자의향서도 체결됐고, 그에 앞서 특수목적법인도 설립했다고 시는 발표했었다. 그러나 이 사업도 ‘입질’로만 끝났다. 투자회사인 ‘차이나텔그룹’의 실체를 두고 각종 의혹이 나돌았다.

사업이 제안되고, 사업진행을 위해 투자자 모집 등 사전 절차가 진행돼왔지만 첫 삽을 뜨는 사업시행 단계까지는 현실이 만만치 않은 것도 지금까지의 현실이었다. 디자인 관련 산업 유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을지 미리부터 ‘샴페인’을 터트리는 것은 그래서 어쩐지 석연치 않다. 그것도 갑자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좀 2012-09-13 10:20:08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멘스... 광명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정말 이번에는 정치적 쇼가 아니고 진심어린 마음과 광명의발전을 위해 한것임을 꼭 증명하여 주길 바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의 입을 단칼에 막아주엇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