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면서 상처도 보듬고...책도 많이 보게 되고...
글 쓰면서 상처도 보듬고...책도 많이 보게 되고...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2.12.03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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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 전 공무원노조지부장, <소설>과 <시>로 신인문학상 등단.

 

스스로 상처를 보듬고자 글을 시작했다.

 

광명시공무원노조 2-3대 지부장을 지냈던 강성철씨가 뒤늦게 문학도의 길을 걷고 있다. 근무를 끝내고, 집안 일을 돕기도 하는 그이지만, 모든 일과가 끝나면 자신만의 시간을 냈다. 그 시간은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고, 지나온 시간을 사색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강씨는 현재 광명시청 지도민원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 때 공무원노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지나 온 시간은 상처가 되어 돌아오기도 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글을 쓰자고 생각했다. 시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손을 대기 시작했다. 소설에서 시로 옮겨가기도 했다. 손을 댄 것은 몇 편 있지만 완성작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첫 단편소설을 완성했다. 시도 5편을 완성했다. 소설은 2012년 경기도문학상 제16회 경기신인문학상 소설 부문에 응모했다. 한국문인협회 경기도지회에서 주관하는 응모전이다. 결과는 당당하게 당선작으로 뽑혔다. 동시에 시 부문도 5편 중 3편이 제33회 ‘한국작가’ 신인작품에 당선됐다.

소설과 시 모두 첫 작품들인데 등단작품이 된 것에 대해 강씨 스스로도 놀랍다는 표정이다. 이번 등단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12월5일 18시 경기문화재단에서 진행된다.

소설분문에 당선된 <우리들의 대장 임권택>은 초등학교, 중학교 성장기 소설이자 사회성을 담은 작품이다. 유신시대에 어느 시골학교 학교비리에 당당하게 맞서는 소설 속 인물 임권택을 화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쓰여진 작품이다.

시 부문에 당선된 작품은 <콩국수>, <어머니밥상>, <목련>이다.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추억이 담긴 작품이다.

 

강성철씨가 시를 쓰자, 초등학교 1학년 아들도 자신만의 시를 들고 나온다.

강씨는 “어느새 나이도 들어가고 있고...시작했으니 계속 써보고 싶다. 몇 개 구상해 온 작품들이 있고, 시간이 나는 대로 습작을 하고 있는데...속도는 더디다.”고 말한다.

글을 쓰면서 좋은 점은 무엇일까. “글을 쓰게 되니, 책을 많이 보게 된다.”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가족들, 특히 아이들도 좋아한다.” 중3 딸 미송이나, 늦둥이 아들 초등1 현민에게 자랑스런 아빠로 등극했다. 현민도 스스로 시 ‘겨울’을 써서 아빠에게 선 보인다. 저절로 문학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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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선 2013-09-01 10:35:17
강지부장 변신에 축하보냅니다
노조를 이끌며 받었던 스트레스가
아름다운 문장으로 변하는 과정에
행복을 느끼고 사람들애게
행복을 전하는 바이러스가
되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