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추진위 회의장소가 양천구 아트홀이라고? 왜?
재건축 추진위 회의장소가 양천구 아트홀이라고? 왜?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01.10 16: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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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10․11단지 재건축 추진위, 추진위 회의 장소를 양천구 아트홀로 소집...반대파 주민들, 양천구에 항의...주민 참여 막는 일.

▲ 지난해 12월25일 추진위 긴급 운영위가 개최된다고 하자, 반대파 주민들이 회의 저지에 나섰다. 운영위는 진행되지 못했다. 추진위는 주민들을 피해, 양천구로 회의 장소를 잡았다.

철산10․11단지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운영을 두고 주민들 간에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추진위가 다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추진위가 회의장소를 광명시가 아닌 인근 양천구 아트홀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이러한 불만과 의구심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추진위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회의장소가 공개되면서 추진위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주민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추진위 회의는 오는 12일(토) 오후2시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반대파 주민들은 회의 장소 앞에다 집회신고를 했고, 10일 오후 3시에는 양천구청장 면담을 신청했다. 아트홀에 민원이 발생될 수 있는 행사를 대관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를 따지기 위함이다.

반대측 관계자는 "아트홀 대관을 신청한 주체가 추진위가 아닌 조윤호 추진위원장이 모 철거업체를 통해 신청을 했다.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양천구 관계자는 누구 이름으로 대관신청이 됐는지, 대관 시 문화예술 행사가 아닌 경우에도 대관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정식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

주민 강모씨는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행사를 왜 양천구에서 허가를 해 줬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양천구청장 항의방문에 나섰다. 그는 "추진위가 광명시가 아닌 교통편도 불편한 양천구에서 회의를 하는 것은 주민들의 참석을 막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부분 미리 서면동의를 받아 놓고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고, 반대파 주민들의 참석을 막기 위한 요행"이라며, 추진위를 비판했다. 추진위 소집에 대해서도 "운영위원회를 열지 않고 서면으로 결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25일, 연휴를 이용해 추진위 운영위를 긴급 소집해 강행하다가, 반대 주민들에게 덜미를 잡혀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다. 아파트단지 경로당에서 열린 추진위 회의에 경비용역을 투입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당시 주민들은 추진위원장의 비리 의혹 문제, 주민 재산가치 평가문제, 회의 운영의 투명성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의혹을 해소하고, 원칙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운영위를 열지 말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해를 넘겼다.

조합 결성을 앞둔 추진위는 상황을 지체하다가는 반대파에 덜미를 잡힐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진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지금대로라면 오는 12일 추진위 회의도 반대파 집회와 함께 소란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추진위 측에서 경비용역 투입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충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윤호 추진위원장은 담담했다. 광명시가 아닌 양천구에서 회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 사정상 그런 것이다. 추진위 회의는 추진위원만 참여하는 회의이다.”라고 말했다. 운영위를 유보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청에 대해서도 “주민들의 요구는 사업 시행단계에서 결정돼야 할 사안들이다. 계획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리 의혹 수사 건에 대해서도 “개인사정으로 거론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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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에서???!! 2013-01-11 09:06:31
뭐여?광명시에도 장소가 많은데?부산가서 회의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