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들 힘겨루기....‘정치 논쟁’이냐? ‘저질코미디’냐?
시의원들 힘겨루기....‘정치 논쟁’이냐? ‘저질코미디’냐?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04.16 14: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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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182회 임시회 폐회 본회의장 10분 발언 이모저모
제182회 광명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은 사뭇 긴장이 흘렀다. 전기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설전의 후유증 탓이다.

복지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번 임시회 상임위에서 문영희 위원장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고, 문 위원장은 회의 주재를 하지 못하고 회의장을 빠져 나와야 하는 초유의 사건도 발생했다.

시선은 임시회 폐회 본회의장으로 쏠렸다.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 일반안건이 처리된 후 의원들은 10분 발언을 청했다.

첫 순서는 문영희 의원. 문영희 의원은 "복지건설위 파행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책임을 통감한다. 복지 현장에서 근무했던 이로서 지난 시의회의 결정에 아쉬움이 남아 개인자격으로 했던 발언이었지만, 동료의원들을 불편하게 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 임시회 발언이 물의를 일으키고 상임위가 파행이 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것이다.

그러나 문영희 의원의 사과 발언에 대해 유부연 의원은 10분 발언을 청해 “문영희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이 아니고, 위원회를 바꿔달라고 ‘거취’ 표명을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문영희 의원과 함께 상임위를 해오면서 의견 충돌이 잦았고, 회의장 이석이나 불참이 많았다. 위원장으로 자질이나 역량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문영희 의원은 “동료의원의 애정 어린 충고로 받아들이겠지만, 거취를 옮겨달라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상임위 이전에 대해 반대했다. 문 의원은 “동료의원들 간에 배려가 아쉽다. 자신에게만 특정 잣대가 적용되는 것에 대해 아쉽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문현수 의원도 지난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양기대 시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문 의원은 당시 양 시장의 출판기념회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양 시장의 발언을 ‘호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당시 문 의원은 임기 중에 시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양 시장은 문 의원이 ‘다혈질이다...이성을 잃었다...’고 거론했다. 유시민 전 장관을 빗대며, 문 의원의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문 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최성 고양시장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모두 임기 중에 출판기념회를 계획했다가, 언론 등을 통해 호되게 비판을 받았고, 결국 출판기념회를 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의원은 또한 경기도청에 요청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말까지 임기 중에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경우는 양기대 시장이 유일했다며, 자료를 공개했다.

문 의원은 또 모 동 주민센터에 양 시장의 책자가 비치됐다가, 일정기간이 지나자 일정 분량이 소진됐다며,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거나 혹은 공무원이 비치했을 경우 공무원법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 의원은 “유시민 전 장관을 빗대 옳은 말도 싸가지 없다고 말한 의원은 김영춘 전 의원이었다. 김 전 의원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해당 발언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혔다”며, 양 시장이 다시 그 의원의 발언을 인용했던 것은 부적절했다고 언급했다.

문 의원은 “비판 받지 않는 권력은 오만과 독선으로 나타난다. 비판과 견제가 필요하고, 비판에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지난 임시회에서 자신의 발언 경위에 대해 언급했다. 양 시장은 주변을 챙기고 자신을 돌아보겠다며, 문 의원의 발언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 양 시장은 지역발전, 서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에 대해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연 의장은 시의회가 지나친 정치논쟁으로 흐르는 것은 자제하고, 의회의 격을 스스로 높여 가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질코미디’는 하지 말자며, 자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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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후보 2013-04-16 14:54:05
자신의 허물과 과오를 모르고 실정의 연속인 풀뿌리 잡초같은 정치인들중에 그래도 문현수 의원 한명만 제정신 갖고 제대로 정치하고 있다.광명시의 최대 현안 문제인 뉴타운 재개발 사업이나 폐지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