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기 나눔의 기적, 지속가능할까?
희망나기 나눔의 기적, 지속가능할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04.26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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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복지사각지대 해소 희망나기2주년...지역재단 모색으로 발전해가야.

희망나기운동이 2주년을 맞이했다. 희망나기운동이 독립성을 갖춘 지역재단으로 발전이 가능할까.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올해로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주민들에 대해 지역차원에서 민관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한 사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회복지협의회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는 지난 4월 24일 광명시 하안3동 병아리어린이공원에서 광명희망나기운동 출범 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을 통해 우리은행·농협·마사회의 희망나기 성금 전달식과 이마트·사진마을·헤어터치·박시영 씨의 재능기부 협약식이 있었다. 또 소액기부자 배가운동인 ‘십시일반 프로젝트’ 선포식과 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후원한 기념품 나누기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됐다.

광명희망나기운동은 지난 2011년 4월 25일 공식 출범이후 총 21억 3천여만원의 후원금․품을 모았고, 공적인 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 시민 1만 7,730명에게 생계비·의료비·교육비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나기운동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라는 좋은 취지의 사업임에도 사업의 지속성이나 안정성에서는 의문을 받아왔다. 희망나기사업은 민선5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사업이다. 시의회에서는 희망나기 출범 초기에 정치적 의심을 보내기도 했다.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논란도 있다가, 비교적 조용해졌다.

광명희망나기는 정치적 ‘꼬리표’를 떼어내고 독자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체로서 자기전망을 가져야 함에도, 전망을 모색하는 데는 별다른 활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 ‘지역재단’으로 독립해 모금과 배분에 전문성을 확보해가는 방향으로 가고 있음에도, 광명희망나기는 시의 영향력 하에 놓여 있는 모습이다.

시의 영향력이 '공공성'의 우산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독자적인 자기전망을 구축하는 힘을 갖추지 못하는 시간으로 흘러 보내버린다면, 희망나기의 지속성은 계속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희망나기 2주년이 자축 행사로만 그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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