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신의 시와 사진의 만남
잠들지 않는 밤
기호신
달빛도 균형 잃은
혼돈의 도시
침묵의 늪 거슬러
정적을 흔들어 깨운다.
달콤한 밀어와
흐느적거리는 고함소리가
밤의 심장을 헤집고
꿈꾸지 않는 도시는
온갖 오물을
끊임없이 토악질하고 있다.
광란의 네온 싸인 아래
어둠은 몸을 뒤척거리고
쉴 곳 잃은 바람은
허기진 날개 퍼뜩 이는데
저 멀리 여명은
잠들지 않는 밤을
일으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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