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신의 시와 사진의 만남
목마름
기 호신
살 오른 네온의 광장에
살 내린 손 하나
한 톨의 삶을 줍는다.
채울 수 없는 빈자리는
설움만 쌓이고
갈증을 적시는 영혼에
그늘이 첩첩이지만
한 가닥 미소
하루의 땀으로
서늘한 움막을 데운다.
부유도 궁핍도
억겁의 골에 쓸려가는
꿈길이지만
주름살로 피워 올리는 어린잎 있어
남루한 생은
별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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