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신의 시와 사진의 만남
님
기 호신
새벽이 제 몸 살라
어둠 태우는 혼돈의 계절에
연두 빛 속살 봉긋이 내밀며
하얀 미소 불 밝히어
당신은 오셨습니다.
길 잃어 헤매 이던 심장은
영롱한 샛별로 빛발하고
버려졌던 두 볼에
도화 꽃 만발합니다.
부드러운 속삭임은
숨죽인 햇살 깨워 날아오르고
얼어붙은 눈동자 빛 돌이 하여
잊었던 연정 파도로 솟구칩니다.
지천에 피었던 꽃들이
못다 한 추억의 흔적 지우고
태양마저 뒤돌아 눈 감아도
가슴에 수놓인 당신의 숨결
지워지지 않는 꿈으로 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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