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카에 대한 공정한 시선을 요청한다.
희망카에 대한 공정한 시선을 요청한다.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10.24 10:42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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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임정순 팀장 인터뷰

 

하안동에는 버스공영차고지가 있다. 그 안에 광명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희망카)가 있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광명시로부터 민간위탁을 받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임정순 센터장은 지난해 1월부터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그 이전에는 실장으로 일했다. 이동지원센터는 2011년 9월 개소했다.

10월23일 오전 11시 이동지원센터를 방문해 임 센터장을 인터뷰했다. 임 센터장은 이런저런 상황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 광명시의회 민간위탁조사특위에서 이동지원센터 민간위탁 과정을 두고 지적과 논란이 야기됐다. 광명시의회 내에서 민간위탁조사위 결과보고서 채택을 두고 의원들 간에 시비가 교차했다. 민주당 의원 6명은 조사보고서 채택을 반대했고, 새누리당 의원 5명과 정의당 1명은 찬성했다. 시의회가 대치상태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지원센터 민간위탁 만료기간은 올해 말이다. 그 이전에 재위탁을 받아야 하는데, 시의회 상황이 만만치 않다. 조사특위 위원들은 사회복지협의회로 민간위탁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재위탁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임 센터장과 직원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그런데 최근 광명시의회에서 김익찬 의원의 시정질문이 다시 또 문제가 됐다. 불편한 상황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김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광명희망카에 대해 운행회수 등 몇 가지 문제점을 언급했다. 그러나 임 센터장을 비롯해 희망카 직원들은 김 의원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었다. 사실관계도 다를뿐더러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상황이 왜곡돼 전달되는 것에 대해 울분을 토했다. 김익찬 의원도 시정질문을 통해 기본요금을 내리고 운행구역을 확대해달라는 취지로 문제점을 거론하고자 했으나, 잘못 전달됐다며 21일 이동지원센터를 방문해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동지원센터와 김 의원 사이에 갈등은 아직 남아있다. 사과 수준 등 방식을 두고 여전히 이견이 존재했다.

임 센터장은 광명지역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왔다. 1997년부터 지역복지봉사회에서 봉사단 ‘고운손’ 1기 회장으로 봉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월까지 지역복지봉사회 경로식당 봉사를 했다. 14년 동안 봉사를 했다. 오랜 인연을 간직했던 지역복지봉사회가 시와 민간위탁 등 문제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안타깝고 슬펐다.

임 센터장은 고운손, 경로식당, 지역자활센터 등 지역복지봉사회와 인연을 뒤로 하고 2011년 8월부터 희망카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현재 광명희망카에는 1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그 중 10명이 희망카 운전자들이다. 인터뷰 전날인 22일 희망카 6대가 추가로 증차됐다. 이로서 광명시는 법정대수 16대를 채웠다. 증차에 따라 8명의 운전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 희망카는 오전 6시부터 밤11시까지 17시간 동안 운행되고 있다. 기존 10대의 차량을 10명의 운전사가 2교대로 운행해왔다. 이번에 6대가 증차됨에 따라 24시간 운행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희망카 이용 예약은 5일전부터 가능하다. 당일 승차도 가능하지만, 사전 예약이 없을 경우에 가능하다.

희망카가 많으면 좋지만 현실적으로는 제약이 따른다. 김익찬 의원은 지난 시정질문을 통해 희망카를 늘릴 수 있을 만큼 늘려 교통약자들의 원하는 곳을 희망하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기본요금도 낮추자고 했다. 교통약자들의 편의를 위한 기본요금을 낮추고 운행거리나 구역을 확대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다. 문제는 도입의 시기이다. 시는 현재 광명시 전역과 구로, 금천지역을 운행하고 있다. 광명시 관내가 아닐 경우는 의료기관 이용 등으로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임 센터장은 “이용수요가 많고 차량은 적기 때문이어서, 관내 이용에 제한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경우도 현재 330대가 운행되고 있고, 추가로 증차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 대기시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시는 김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6대가 증차되면 영등포, 양천구 등으로 확대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6대가 증차돼도 대폭적으로 운행지역을 확대하는 데는 여전히 제약이 있다는 것이 시의 답변이었다.

인터뷰 당일, 한 운전자가 옥수수와 단호박을 가져와 함께 쪄 먹는 시간이 있었다. 임 센터장은 현장의 고생이 왜곡돼 전달되지 않아야 한다며 상황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재 17곳이다. 이중 13곳은 시설관리공단이나 도시공사 등에서 운영하고 있고, 나머지 4곳은 택시회사, 장애인 단체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곳은 광명시가 유일하다. 희망카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어떤 곳이 운영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임 센터장과 직원들은 현재 여러 상황이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자 중에 한 명은 본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도 운전자 제복을 입고 입원할 정도였다. 일에 대한 직원들의 애착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일례이다. 인터뷰 현장에서 임 센터장은 광명시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 한 이용자의 편지도 보여주었다. 고마움을 표시한 편지 내용이었다. “차량이 부족해 발생하는 민원 말고는 직원들이 불친절하거나 차량이 청결하지 않는 등의 문제로 민원이 발생한 적은 없다.”고 임 센터장은 자부했다.

최근 희망카에는 또 다른 희소식이 있다. 관제시스템이 없어 자체적으로 대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활용해왔다.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었다. 희망카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운전자들이 직접 운행일지를 작성했다.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시간과 거리를 파악해 조정하고 배치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다행히 한 개발업체가 무료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1억 상당의 시스템이었다. 광명희망카를 상대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거치는 조건이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동선과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었다. 운행일지나 운행수익을 별도로 작성할 필요도 없다. 상황을 한 눈에 파악하고, 자료화도 가능해졌다. 임 센터장은 “행복한 동행을 마다하지 않는 운전자들과 직원들이 있어 너무 기쁘고, 새롭게 관제시스템이 도입된 것에 대해 그 다음으로 기쁘다.”며,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광명희망카는 각 차량이 하루 평균 12회를 운행한다. 시군마다 지역 사정이 달라 차량 횟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기사들이 힘들게 일하고 있고, 제 시간에 점심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다. 중증장애인 이용자들의 경우 활동보조인이 함께하지만, 희망카 운행은 여전히 손이 많이 가고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더욱 운전자들의 일은 고되다. 늘 안전문제도 신경이 쓰인다. 임 센터장도 최근 택시 자격증을 탔다. 유사시를 대비해 출동 준비를 해 두는 것이다.

시의회에서 민간위탁 조사특위가 활동을 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유의미하다. 시정질문을 통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때론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장이고, 또 그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민들의 편익이다. 공공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현장을 개선할 것을 개선하고, 또 지지하고 격려할 것은 격려하는 ‘소통’과 ‘연대’의 관점이 중요하다. 교통약자의 발이 되어 주겠다는 사업이 희망카이다. 정치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본연의 일에 충실하고 싶은 것이 현장의 바람이다. 현장의 수고가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개선할 점이 있다면 기꺼이 지적 받고, 또 개선해가야 한다. 본질과 본질이 아닌 것에 대한 구분을 통해 희망카는 튼실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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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이야 2013-10-27 07:05:09
기사가 왜이래
임여인 대변인이야
김의윈 시정질문 뭐가 문제야
사회복지협의회가 문제지
기본이 안 되 있는 자
인수위원이 그곳에도 협회장으로 왔더만
.기대군 하수인 으로 딱일세
그러니 그 모양 그 꼴이지 ᆢ
기대군 인수위원 중 떡고물 안받은 자
있으면 답글 좀 주시게 시민들도 알아야 해
기대군이 얼마나 시정을 사유화 했는지 ᆢ
김의원 참 잘했어요
제발 초심 만 잃지마세요

박성규 2013-10-26 08:02:57
희망카에서 일하는 분들과 희망카를 위탁받은 사회복지협의회에 구분을 해야한다.
위탁을 받는 과정에서 선정위원회 구성을 다른 위원회가 선정위원회를 대신했고,위원중 2명이 제척대상인데,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등이 위원으로 들어가서 심사한 것은 분명 잘 못이다.
그러나,거기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분들 보람을 가지고 일을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회복지협의회와 일하는 분들과는

박성규 2013-10-26 08:02:25
희망카에서 일하는 분들과 희망카를 위탁받은 사회복지협의회에 구분을 해야한다.
위탁을 받는 과정에서 선정위원회 구성을 다른 위원회가 선정위원회를 대신했고,위원중 2명이 제척대상인데,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등이 위원으로 들어가서 심사한 것은 분명 잘 못이다.
그러나,거기에서 일하는 분들까지 싸잡아서 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그 분들 보람을 가지고 일을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사회복지협의회와 일하는 분들과는

문제인식 2013-10-24 15:45:26
사람들의 문제이지요, 즉, 종사자가 문제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곤리자들이 문제지요. 민간특위당시 그들은 왜 안나왔지요? 떳떳하면 나와서 본인의 주장을 해야지요? 본인의 주장은 안밝히면서 상대방보고 이해 할수 없다고요? 당신들이 안짓거리는 이해 할수 없지? 왜냐하면 당신들이 평소에 하고 다닌 짓거리를 보면 말이지? 손이 더러우면 씻으묜 되지만 정신이 썩어문드러지면 뇌를 꺼내서 락스에 담을수도없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