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에 대한 ‘앎’의 기쁨...그리고 행복추구권.
인권에 대한 ‘앎’의 기쁨...그리고 행복추구권.
  • 문경숙(광명시민)
  • 승인 2013.10.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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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광명시민인권학당(2) 강연후기 /문경숙(광명시민)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광명시민인권위원회 주최로 ‘제2기 광명시민인권학당’이 10월4일부터 11월15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평생학습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월11일 '인권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를 주제로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가 진행한 강연 후기를 게재한다.-편집자주-

교수님은 소개 인사와 함께 개인 사정을 말씀하시면서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을 하시겠다고 양해를 구하셨다. 재미있게 해주신다는 말씀처럼 지루할 틈 없이 조곤조곤 사례를 들어가며 쉽게 설명하시는 목소리에 약속한 9시가 넘어버렸다. 수강신청을 할 때는 인권이라는 것이 막연하고 말 자체가 포괄적이어서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했는데 강의를 듣고 나니 인권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이해가 되면서 공부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인권(人權) ‘인간(人間)의 권리(權利)’를 줄인 말로 영어로는 ‘Human Rights'라고 한다. Human은 인간, 사람을 말하고, Rights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첫째 도덕적으로 옮음, 둘째 ‘~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라고 한다. 권리라고 하면 흔히 ‘우는 아기 젖주기’라는 생각에 ‘~을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쪽에 더 많이 생각을 하는데 교수님께서는 ‘도덕적으로 옳다’는 것과 함께 생각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인권의 특징으로 첫째, 사람을 귀하게 존중해야 한다. 둘째, 인권의 범위가 시대와 생각의 변화로 넓어진다. 셋째, 권리와 의무는 반드시 따라다닌다는 권리의 구조를 말씀하셨다. ‘사람은 귀한 존재’로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존엄하다는 말씀이 깊이 와 닿았는데 내가 일하는 공간이 학교 도서관이어서 존엄한 학생들의 얼굴이 생각나 특히 좋았다.

인권도 세대별 인권이 있는데 70-80년대를 1세대 인권(세계인권선언문 3조-21조에 해당)은 의식주, 교육, 복지 등 현재 우리 생활과 밀접하며, 3세대 인권은 환경, 발전, 자연 자원 활용 등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으로 우리가 잘 관리해야 할 것들이 들어 있는 것 같다.

교수님께서 독일의 선진복지제도에 대한 사례를 설명해 주셨는데 너무 부러웠다. 보편적 복지로 65세 이상 노인 누구나 기초연금을 20만원 지급하기로 공약했는데 재정문제로 공약이 변경되어 노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우리의 현주소는 누구의 탓이라 해야 하나?

뭔가를 배우고 알아간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퇴근해서 집안일을 대충 해 놓고 버스를 타고 강의실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식구들에게 강의 첫 시간에 들은 행복추구권에 대해 말해주고 이번 강의를 듣고는 사람은 귀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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