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이덱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2014 아이덱에서 내가 바라는 것은?
  • 경근혜(2014아이덱 기획단, 언한수 회원)
  • 승인 2013.11.11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릴레이기고]미국 2013국제민주교육한마당 후기-경근혜(2014아이덱 기획단, 언한수 회원)

나는 이번 세계민주교육한마당(IDEC/아이덱)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무엇보다 다양한 현장에서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는 청소년, 청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언어의 장벽이 너무나도 높아, 내 또래의 친구들을 만났다는 것이 반가우면서도 마음껏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미국에서 진행된 ‘2013 아이덱(IDEC)’ 기간 중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 청년들끼리 모여 함께 밥을 먹는 시간이 있었다. 2014 아이덱에서 청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준비하고 있는 나로서는 기대가 되면서도 떨리는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만난 이들은 독일의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 미국에서 민주교육현장들을 연대하는 곳에서 일하는 청년들,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청년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일하며, 배우고 있었다. 우리는 짧은 영어로나마 대화를 이어가며 어떤 학교를 다녔는지, 한국의 교육과정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등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청년들이 모이는 자리를 갖게 되면서 내년 2014 아이덱을 상상해보았다. 내년 아이덱은 ‘청년’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진행이 된다. 청년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하고, 기획하는 만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과, 생각들, 삶을 풀어놓고 청년을 통해 지역과 공동체, 교육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려한다.

개인적으로 내년 아이덱에서 기대되는 점과 바라는 점이 있다면, 2013 아이덱에서 청년들이 모두 모인 것처럼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배우고 있는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민들과 생각, 혹은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대한 기막힌 아이디어들을 나누며 각자의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 이런 다양한 길을 가고 있는 세계의 청년들을 보며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정말 다양한 배움거리들과 배움의 방식, 일하는 현장,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아는 것을 넘어서 새로운 배움과 일에 뛰어들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 나이 19살, 보통 이 나이에는 학교를 가지만 나는 '언니에게 한 수 배우다'라는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보통 8~19살에는 많은 사람들이 학교라는 곳에 가서 배움을 한다. 하지만 학교라는 곳 말고도, 재미나고 의미있는 곳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학교 이외의 공간을 잘 알지 못하며, 우리 청소년, 청년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아주 적다.

다행히도(?) 나는 내 주변에 학교라는 곳 말고 다양한 곳에서 배우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 사람들을 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정말 다양했고, 새로운 나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내가 그랬듯 광명의, 한국의 청소년, 청년들이 아이덱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 또 아이덱을 통해 청년들이 새롭고,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 있게 새로운 일과 삶의 방식에 도전한 청년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