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정치추진위 출범, 안철수와 연대하나?...내년 지방선거 ‘변수’(?)
복지국가정치추진위 출범, 안철수와 연대하나?...내년 지방선거 ‘변수’(?)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3.11.12 2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정추, 전국 207명 추진위원 발표...복지국가를 내세우고 지방선거 도전 전망.

‘역동적 복지국가’를 표방하는 복지정책 전문가, 복지운동가, 정치 지망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본격적인 복지국가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11월12일(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복지국가정치추진위원회’(이하 복정추) 출범식을 진행하고, 대표로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복정추와 안철수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서 내년 지방선거에 변수로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명지역에서는 광명복지소사이어티 장영기 대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 대표는 복정추 17명의 광역 대표 중 1인으로 참여했고, 복정추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추진위원은 모두 206명이었다.

참석자들은 자본주의 경쟁 체제 속에서 경제 양극화,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격차 사회의 간극이 커져 가고 있다며, 새로운 복지국가 패러다임을 제시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헌법에서 보장하는 대로 사회 구성원들이 최대한으로 인간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갈 것이라며, 역동적 복지국가의 꿈이 곧 민주당의 꿈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후퇴하면서 민생도 복지도 엉망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와 함께 민생회복, 복지국가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자신의 책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우리나라가 복지국가로 가야 하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믿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복정추가 새로운 복지담론을 만들어 가고 이정표를 만들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17대 국회에서는 복지를 거론하면 여야 모두에서 ‘복지병’ 운운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복지가 대세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선이후 복지의 위기를 겪고 있고, 보편적복지의 성과마저도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복지국가가 국민적 공감대와 여야 합의를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적 열망을 모아내는 일에 주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자 복지시대노인연합 공동대표는 긴급하게 발전하느라 국민의 행복을 내다 버린 나라가 우리나라라며, 복지국가를 통해 국민 행복을 다시 찾아오자고 제안했다. 똑똑한 지도자에 앞서 똑똑한 국민이 있어야 한다며, 복지국가를 함께 공부해가자고 말했다.

이명묵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대표는 복정추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여할 수 있기를기대한다며, 정치인들의 힘만으로는 안 되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얻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10만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뛰겠다며 복지국가가 승리하자고 외쳤다.

장영기 광명복지소사이어티 대표는 복정추 사무총장에 내정됐다. 광명복지소사이어티 리더십 과정 수료생들이 출범식에 대거 참여했다.

광역대표 중 1인으로 장영기 대표도 인사말을 했다. 장 대표는 경제양극화가 심해지고 격차사회가 심화되고 있다며 역동적 복지국가로 가자고 제안했다. 유럽의 복지국가는 검증된 제도라며 보편적 복지를 위한 사회연대를 주장했다. 특권과 반칙이 통용되지 않는 경제민주화로 가자고 제안했다. 양대정당으로는 삶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며 새로운 대안과 변화의 중심에 서자고 제안했다. 신념과 가치를 중심으로 뛰어 보자며 복지국가에 대한 확신을 비쳤다.

대표로 선출된 이상이 대표는 매번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의 행복과 함께 우리 모두의 행복을 고려했다며, 그동안 살아오면서 주요 계기마다의 선택에 대해 언급했다. 의사에서 의료정책 연구와 입안자인 ‘사회적 의사’로,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대표로, 이어 복정추 대표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4대 중증질환 등 의료보장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참여정부의 성공과 한계에 대해 성찰하며 지난 2007년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간의 복지정책 담론과 정책연구와 실천에 이어 복정추를 통해 본격적인 복지국가 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상이 대표는 보편적 복지, 적극적 복지, 공정한 경제, 혁신 경제를 모토로 ‘역동적 복지국가’를 주장해왔다. 복정추 출범을 계기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조직화를 선언했다. 복정추의 출범은 망망대해에 배를 띄운 격이라며, 복지국가 목표에 꼭 도달하자며 함께 해가자고 제안했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지난 11월 11일자로 복정추 출범을 보도하면서 안철수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전망했다. 또 이상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서서히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지형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광명복지국가소사이어티 리더십 과정에 참여한 수료생들이 대거 참여해 결집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