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센터장, 입당원서 전달 부적절 시인..직원 채용과 무관한 일.
자원봉사센터장, 입당원서 전달 부적절 시인..직원 채용과 무관한 일.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3.12.02 15:1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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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건설위, 복지정책과 소관 행정감사...자원봉사센터장 증인 출석 입장 밝혀.
지난 22일 복지건설위원회 소관 복지정책과 행정감사에서 자원봉사센터 직원 채용에서 탈락한 K씨가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 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소장으로부터 민주당 입당원서 2장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고, 자신이 채용에서 탈락한 것은 입당원서를 제출하지 않아 불이익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 활동 점수를 센터에서 부풀려 줬다고 진술했다.

반면 29일 행정감사에서 출석한 자원봉사센터 C소장은 동네 지인에게서 받은 입당원서 2장을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강요한 적은 없다고 답변했다. 채용 과정에서 봉사점수를 부풀려 준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이날 행정감사에서 문영희 의원은 “K씨는 봉사활동 실적 일부는 자신이 채우고, 나머지는 센터에서 만들었다고 증언했다”며, 경위를 확인했다. C소장은 “K씨가 3월경에 센터에 내방하여 ′12년도 예총 구름산 예술제 행사보조 봉사 활동 확인서를 가지고 와서 직접 접수했다. 자원봉사 수요처인 단체가 자원봉사 시간을 직접 입력하고 센터는 추후에 승인하는 시스템이기에 센터에서 봉사시간을 부풀리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C소장이 의회에 제출한 ‘자원봉사활동 인증 신청서’에는 환경실천연합회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경기도협회 광명시지회에서 K씨의 자원봉사시간을 직접 입력했고, 센터는 승인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문영희 의원은 “해당 채용 요건에 몇 시간의 자원봉사시간이 필요한가”라고 질의했다. C소장은 “′13년 2월 28일에 공고한 채용 직원의 담당 업무는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다. 요강에 명기된 제출 서류는 ▲응시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관련분야 자격증 사본 ▲당해분야 근무 관련 경력증명서 원본 ▲자원봉사활동 확인서 등이다. 자원봉사 몇 시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문영희 의원은 재차 “K씨는 자원봉사 100시간을 자봉센터에서 알아서 채워줬다고 증언했다”고 물었다. C소장은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100시간의 자원봉사를 주민들에게 자주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K씨가 잘못 이해했다”고 답했다.

C소장은 입당 서류에 대한 질문에 “집에서 K씨를 만나서 동네 주민에게 받은 2장의 입당 서류와 책을 같이 줬다. 입당을 강요하거나 종용하지도 않았다. 시 보조금을 받는 센터장이 입당 서류를 준 것은 부적절하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C소장은 K씨와의 관계에 대해 “′06년부터 알게 된 지인으로, 내가 어려울 때 도와준 고마운 지역 후배다. 해당 채용에 대해 다른 시설장들에게 추천을 부탁하여,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K씨가 나의 호의적인 대답과 오랜 인연으로 (채용에 대한)기대가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현수 의원은 “필기시험이 당락에 중요한가?”라며 물었고, C소장은 “필기시험은 센터에 일할 수 있는 자격 요건만을 보는 것이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K씨는 나를 뽑는 시험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일부러 모두 틀렸다고 증언했다”고 물었고, C소장은 “문현수 의원이 얼마 전에 시험지를 확인하러 센터를 직접 방문했을 때 K씨의 회계와 사업계획서 시험지를 확인했다. 두 시험 모두 잘 본 것으로 확인했다”고 답했다.

22일 행정감사에서 확인한 바, K씨는 회계시험에서 1번 문제만 틀리고, 나머지 네 문제는 모두 맞혔다.

문현수 의원은 해당 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한 복지정책과 과장에게 “C소장으로부터 K씨에 대한 채용 청탁을 받았나?”라고 물었고, 과장은 “없었다. 면접이 끝난 뒤에 바로 집계해서 발표했다”고 답했다.

문현수 의원은 “사람들은 C소장을 (시의원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 정치인으로 볼 수 있다. 공무원은 아니니 정치적 자유는 헌법에 보장한다. 그러나 이런 채용 과정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워야 한다”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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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있다. 2013-12-16 19:22:57
광명시 모 기관에 근무하면서 나도 받아본적 있었던 입당원서..
'지역정가는다 이렇구나' 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광명시의 새누리당, 민주당 다 똑같다고 판단되네요.

기러기아빠 2013-12-04 09:10:09
두번만 고마웠다간 사람 잡겠군요.ㅋㅋㅋ
고마운 사람을 이용하고 뒤통수 치면 마음이 편하십니까?
기사 딱보면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 수 있지 않나,,,
누가 거짓말 하는지 안하는지,,,ㅉㅉ

광명ktx 2013-12-03 08:51:04
옛날 kt 광고가 생각나네요. 완전히 쇼하구 자빠졌네요.
시험보기 전에 만나서 책주고 입당원서주고 봉사시간 조정해줘놓구 지원자 기대가 컸다구요? 말같은 소릴해야 그러려니 하지요~
이건 뭐 개콘보다 더 웃기네요. 감사를 하면 뭐합니까?
사실 확인을하고도 징계없이 넘어가는데요.
이러니까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요. 이번에는 제대로 처리 좀 합시다요.
막말로 광명시가 쪽팔리지 않게!!!

엉망이구만 2013-12-02 15:40:39
늘상 정치기사에서 보는 '부적절'이란 단어가 눈에 띄네.
뇌물을 받으면 '부적절'한 거래, 바람을 피우면 '부적절'한 관계, 외압을 가하면 '부적절'한 행위..
적절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책임지면 될 일 아닌가?
책임에 대한 얘기는 쏙 빠지고 부적절했다고? 그래서 그냥 넘어가 달라고?
입당원서 주면서 아무말 안했다고 강압이 아니란다..뭔 개소리여?
시험 잘보고 들러리 선 K씨만 불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