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역세권에 '영화관 입점' 타진..다시 깊어가는 재래시장의 고민
광명 역세권에 '영화관 입점' 타진..다시 깊어가는 재래시장의 고민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4.01.16 19: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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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 시민과의 대화에서 영화관 입점 밝혀...재래시장 상인들, 막아달라...반대 입장

 

16일 소하1동(사진), 소하2동을 끝으로 연초 시민과의 대화 모든 일정이 끝났다. 일부 동에서는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로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양기대 시장은 14일 하안2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광명역세권에 영화관 입점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존 광명사거리 재래시장 인접 영화관이 재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과 대화 자리에서 하안2동 한 시민은 “(관내에) 레포츠 시설이 부족해서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한다. 가학산 공원에 레포츠시설을 추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역세권에 영화관 입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광명시 인구가 35만 명인데 큰 영화관(광명사거리역 CGV)이 한 곳뿐인 것은 문제이다. 그 영화관이 너무 붐빈다”고 답변했다. 이어 가학산 얼음썰매장과 6월 개장 예정인 광명시 오토캠핑장 이용을 당부했다. 양 시장은 또 광명3동 시민과 대화에서 재래시장 상인들이 역세권에 영화관이 입점하는 것에 대해 막아달라며 반발하고 있다는 '고민'도 거론했다.

지난 7일 광명3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안경애 광명전통시장조합장은 “광명역세권 개발에는 동의하나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광명역세권에 대형아울렛과 영화관이 입점하면 구도심인 광명사거리는 침체될 것이 뻔하다”며, 양 시장에게 대책을 요구했었다.

이에 양 시장은 “대형아울렛과 영화관 입점에 대해 기사를 보고 알았다. 대책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안경애 조합장은 “작년도 광명사거리역 CGV 관람객이 백만 명으로, 이들이 광명전통시장과 사거리 가게를 이용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안 조합장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본인은 광명3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광명역세권에 극장 입점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때는 시장이 대책을 강구한다고 하더니, 다른 곳에서는 영화관 입점을 긍정한다고 했다면, (양 시장이 말한) 대책 수립 과정에서 지역 소상공인과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역세권 개발에 따라 대형 판매시설이 연이어 입점할 계획이 알려지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역세권에는 외국계 대형판매시성인 코스트코와 이케아 입점에 이어 인접 부지에 다시 롯데아울렛이 들어오고, 영화관이 입점할 것이라는 소식에 긴장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광명사거리 재래시장은 인접 영화관을 통한 관객 유입이 재래시장 고객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역세권 영화관 입점으로 고객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시장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입장에서 고충을 드러냈다. 상생의 해법이 모색될 수 있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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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동 2014-01-21 15:42:02
자기들 배채우자고 남은 불편해도 된다는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광명재래시장 소하동에서 가려면 얼마나 불편한지 아시나요
교통은 왜그리 막히고,차를 가져가면 주차할곳도 마땅히 없는 그곳에서
광명시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시장을 보곤했습니다.
또한 반대급부로 시장 상인들은 돈을 벌고요..
이제는 시민들도 선택해서 장도보고 문화생활도 즐길 자유가 있는거
안닌지요,재래시장 상인여러분 너무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