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늦은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가칭 ‘복지연대’를 결성한 6.4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과 지역현안, 관권선거의혹으로 ‘광명시민 여러분 안녕들하십니까’ 대담을 나눴다. 그 중에서 광명 정가의 핫이슈 ‘공직자의 관권·금권선거의혹’을 주제로 한 대담만 가려 뽑았다.

▷참석자 : (왼편부터) 김익찬 다선거구 시의원예비후보/ 강찬호 라선거구 시의원예비후보/ 사회자 박재철 광명경실련 집행위원/ 장영기 시장예비후보/ 문현수 나선거구 시의원예비후보

▷사회자
“양기대 시장의 측근 공무원 양 아무개 씨가 양 시장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 개입한 의혹에 대해 지역신문에서 ‘양 시장 지지율 높이려고 언론사 사주?’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19일 ‘"돈받고 여론조사했다" 녹취록 나와’로 보도했다. 공중파와 jtbc 그리고 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 광명 시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광명 시민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관권과 금권 선거’ 의혹 이야기뿐이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장영기
“아직은 경찰이 수사 중인 의혹의 수준이지만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기대 시장이 시장 선거를 위해서 여론조사를 언론인에게 부탁한 것이다. 그리고 양 시장이 데리고 들어간 시청 별정직 공무원 양모 씨가 여론조사 기관을 언론인에게 소개했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과 군사이버사가 선거에 개입한 것에 대해 야권은 심각하게 민주주의 기본을 파괴하는 문제라고 끊임없이 비판해왔다. 광명 시장이 자기 선거를 위해서 언론에게 여론 조사를 의뢰한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이 사건만 가지고도 시장은 직을 사퇴해야 한다.”

▷사회자
“공직자가 언론사에 여론조사를 요청한 것만으로도 사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늘 오전에 김진환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금권선거에 대한 녹취록 공개를 요구했다. 김 대표가 거론한 중상모략 세력에 장영기 변호사가 들어가 있다.”

▷장영기
“3월 6일 지역신문 보도 전에 지역신문 발행인, 국장과 통화, 만남은 전혀 없었다. 김진환 대표에게 전화를 받거나 걸거나 또는 만나지도 않았다. 김 대표는 후보를 근거 없이 음모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나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보도한 언론사가 있다. 이 사람들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
“김 대표가 이 사건에 대한 심경을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신문에 올린 글을 보면 오탈자가 많고 자기만의 논조가 있다. 그런데 21일 기자회견문은 오탈자가 없고 띄어쓰기가 맞다. 그 전 글과는 논조가 전혀 다르다. 기자 회견문을 대필해 준 배후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든다.”
“지역신문은 공정선거를 감시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수행한 것이다. 언론은 사회를 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방해, 공작, 모략으로 몰고 가는 것은 후안무치이다. 민주주의 기본도 모르는 야비한 사람이다. 야당에 이런 그룹이 있다는 게 서글프다.”

▷문현수
“오늘 시장 측근 공무원 관권선거 의혹을 보도한 지역신문에서 지면을 배포했다. 그런데 ‘광.청.포 집근처광명지역신문 배포시 수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광명지역신문 배부중이므로 보이는 즉시 수거 폐기바랍니다’라는 문자가 돌아다녔다.”
“언론의 기능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주는 것이다. 설사 비판적인 부분이 있더라도 고의적으로 신문을 수거해서 폐기하라는 문자가 돌아다녔던 것이 후안무치다. 손바닥으로 얼굴도 못 가리는데, 하늘을 가리려고 한 행위는 그 책임을 명백히 물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광청포’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익찬은 ‘광명청년포럼’의 약자라고 밝혔다. 문현수의 발언에 참석자들 모두 크게 웃었다. “대담이 백분토론인줄 알고 왔는데, 막판엔 나꼼수 버전이다.” 사회자는 공무원의 선거개입의혹에 대해 “(이런 의혹은) 6.4지방선거에서 제가 알기로는 창피하지만 광명이 최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진실이 꼭 밝혀졌으면 바란다”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