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출마, 내 스타일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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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4.05.26 22: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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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쫓았지만 무공천 철회에 바로 탈당...3선거구 무소속 최권진 후보

생활정치라는 말이 실감났다. 안철수의 새정치가 무엇이든, 안철수에 대한 기대는 새로운 사람들의 정치 도전을 자극했다. 하안1동 주공아파트1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최권진 후보는 그런 경우다.

최 후보 외모는 이십대다. 그런데 실제 나이는 34살이고, 두 딸 아빠다. 둘째가 얼마 전 태어났다. 최 후보는 무소속이다. 안철수 새정치아카데미 2기 과정을 수료했고, 안철수의 무공천을 쫓았다. 그런데 안철수가 민주당과 합당하고 공천으로 선회하면서, 바로 당일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무공천을 약속했으니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옳은 말이다.

최 후보는 젊고 톡톡 튄다. 선거운동원 없이 가족의 도움만으로 본 선거를 뛰고 있다. 지금까지 사용한 선거 비용도 공개하고 있다. 5월26일 현재 350여만원. 그 중 200만원 기탁금 포함이다. 공보물도 한 장짜리다. 최소 의무 기준사항만 기재했다. 무소속 군소 후보인 만큼 당선에는 마음을 비우고 있다. 아파트 일을 하는 입장에서 노후배관, 냉난방 교체 등 아파트 입주민들의 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 출마이유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리고자 했고, 여타 후보들의 공약에도 포함돼 있으니 소기의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최 후보는 안철수를 통해 당에 입당하는 계기를 갖게 됐고, 민주당과 합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을 경험했지만 스스로 당당하게 처신했다. 높은 분들 눈치 볼 일도 없고 시민이 주인이고 유권자가 주인이라는 원칙을 우선했다. 동네 일하겠다는데 국회의원 눈치 볼 일이 있냐고 당당하게 소신을 밝혔다. 그의 짧은 정당 경험 후기이다.

최 후보는 시민으로서, 유권자로서 당당함은 장점인데 단점도 있다고 자평했다. 너무 젊어 보이는 외모 때문이다. 그리고 웃는다. 여하튼 최 후보는 신선하다. 정당 중심의 선거구도에서 생활인들의 출연은 그리고 젊은 후보의 출연은 새로운 가능성을 내포한다.

지역 모 정형외과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는 최 후보. 그는 선거운동 기간 휴가를 내고 선거를 뛰고 있다. 아파트 카페 회원을 중심으로 추천인 서명을 받는 경험을 통해 주민과 만났다. 선거 운동을 통해 주민과 만나고 있다. 선거 후 계획도 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아파트입주자 동대표로서, 대표자 회의 총무로서 아파트를 위해 일하는 주민으로서 입지도 마련하고, 근무하는 직장도 간접 피알도 할 수 있다. 부수적 효과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거의 경험은 뛰어든 사람만이 경험할 수 있다. 지방선거 문턱을 낮추는 최 후보의 출연은 군소후보지만, 새로운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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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2014-05-27 14:52:38
선거 공보물을 보니 강경민 정형외과 다니시던군요.
그 병원 의사선생님도 상당히 친절하시던데..그래서인지 병원갈때마다 사람들이 북적이더군요.그렇게 바쁜 병원에서 선거운동 하시라 휴가까지 내주시니 정말 대단하군요.
꼭 당선되셔서 하안동을 위해 많은 일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