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대화하려는 뉴타운반대추진위협의회, 시청은 모든 출입문을 잠그다
광명시 뉴타운반대추진위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1일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시장과 대화를 요구했다. 광명시청의 대응은 세련되지 못하고, 굉장히 투박했다. 시청은 정문, 동문, 서문, 북문, 지하 민원실 모두 여섯 개의 출입구를 걸어 잠그고 출입을 막아버렸다.
시청은 공무원들에게 이른바 시청 ‘사수’ 임무를 맡겼다. 과별로 인원을 동원해서 할당 받은 출입문을 지키게 했다.
협의회 회원들 50여명이 닫힌 정문을 열라고 요구할 때, 시청 로비에는 60여명의 직원과 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2층에서는 40여 명의 직원들이 정문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광명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회원들에게 “협의회에서 신고한 집회 장소는 시청 앞이다. 시청 정문 앞 집회는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형사와 회원들 간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졌다. 회원들은 “왜 문을 막고 못 가게 하느냐. 시장은 나와서 대화를 하라”고 시청 안을 향해 항의했다.
회원들은 십 여분 동안 정문에서 항의하다 다시 집회 장소로 돌아갔다. 협의회는 “주민에게 손해만 입히는 뉴타운은 해지하라. 이미 좌초된 뉴타운을 지체해서 많은 주민 죽이지 말고, 속히 해제하라”고 주장했다. 최경자 여사는 “시장과 대화가 안 되면 도지사 만나고, 그 다음에 청와대까지 가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집회를 시작하고 한 시간 경과한 늦은 4시 10분, 협의회 임원진들은 겨우 전선권 융복합도시개발사업단장, 도시재생과장과 청사 내에서 면담을 가질 수 있었다.
협의회가 집회를 시작한 시각 늦은 3시에 오늘 최고 기온 31도를 찍었다. 시청은 무더위가 한참 기승을 부릴 시간에 시장과 대화를 요구하는 60대 이상 어르신들을 한 시간 동안이나 밖에 두었다.
협의회 회원 100여 명은 버스 2대를 나눠 타고, 이른 8시 30분 광명사거리에서 출발하여 수원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늦은 3시에 광명시청을 도착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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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방향성만 강하게 표현하고 기사 질이 자꾸 떨어지는 것 같애요?
기사가 객관적 입장일 수는 없지만 객관성은 갖춰야죠.
시민신문이 자꾸만 망가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