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 의원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을 아우르지 못해서 죄송하다”
“최다선 의원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을 아우르지 못해서 죄송하다”
  • 김춘승 기자
  • 승인 2014.08.07 01:2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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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의 선택을 받은, 7대 시의회 나상성 의장 인터뷰

“내가 꼭 의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본의 아니게 사태의 중심이 되어 의회 파행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시민의 질타를 가슴 깊이 되새기는 계기로 삼겠다. ‘책임 있는 정치’로 (조화영 의원 불신임효력정지가처분신청 및 불신임의결무효 소송) 법원판결에 승복하겠다.”

나상성 시의회 의장은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조화영 의장 불신임안 가결에 대한 마음을 꺼냈다. 나 의장은 “불신임해서 자리욕심을 채우는 것이 아니다. 의회 파행으로 시민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8명 의원이 하나로 되지 못하는 것에 문제가 생겼고, 맏형으로 잘 아우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조화영 의원을 긴 시간을 가지고 설득하고 이해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가처분신청에서 패하면 승복해서 의장직을 내놓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조화영 의원은 25일 본인에 대한 불신임효력정지가처분신청 및 불신임의결무효 소송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광명시청 도시개발공사 추진에는 “시설관리공단 타당성 조사 예산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도시개발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보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우후죽순처럼 설립한 공사는 거의 적자인데 진행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기자는 “집행부가 개발공사 추진을 강행하겠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질문을 다시 던졌다. 그는 “보금자리는 종결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뉴타운도 해지하는 방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공사의 역할이 미비하다. 시에서 추진하겠다면 반드시 시민단체와 시민의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열어서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정론 기사를 쓸 필요가 있다며, 자기중심으로 쓰는 기사는 시민에게 정확한 내용을 전달할 수 없다고 했다. 언론은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하며,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특히 시민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는 기사를 주문했다. 그리고 언론사에 공정하게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지역지, 지방지와 대담회를 열어서 언론사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에 조례를 제정하겠다”며 “정론을 쓰기 위해 노력하는 만큼 시가 지원해야 한다. 기준이 없다면 특정 언론사가 특혜를 받고 있다고 오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신문발행부수, 인터넷 클릭수 등을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다른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기자는 언론에 대한 또 다른 재갈 물리기 방식으로 변질될까봐 두렵다며, 이해당사자간 충분한 소통과 시민의 의견 수렴도 요구했다.

그는 자신이 6.4지방선거에서 제시한 공약을 머뭇거리지 않고 이야기했다. ▷뉴타운 해결 ▷광명동 구시가지 학교 주변 환경 정비, 다목적 시설(체육관, 노인복지시설 등) 마련 ▷개봉교-광명7동 대로변 상가거리 전신주 지중화 사업을 통한 걷기 좋은 거리 조성 ▷주차문제 해결이다. 그가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은 것은 주차문제로 대형 주차장 설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연차적 주차장 설치를 약속했고, 광명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광명사거리역’을 ‘광명전통시장역’으로 개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도서관 부지 매입을 위해 노력해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주간보호센터가 있는 복합센터를 건립해서 같은 건물에 도서관을 만들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정치를 떠난 지난 4년 동안 주말농장에서 농사를 지으며 “나를 돌이켜보고 맘을 비웠다. 시민으로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다”고 했다. 시민으로 돌아간 기간 동안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는 장애인복지관에서 ‘하산봉사회’와 중식 봉사를,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광명종합복지관에서 ‘광이봉사회’와 봉사활동을,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는 철산복지관에서 ‘백합봉사회’와 어르신들에게 점심봉사를 했다고 한다. 그가 주로 한 봉사활동은 요리, 배식, 설거지이다. 그리고 6.4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서정식 전 의원에게 “정신건강에 좋다. 아픈 맘이 빨리 치유가 될 거다”며 농사를 추천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마을을 직접 지켜보자는 취지에서 ‘민간자경대’ 활동을 시작했다. ‘민간자경대’는 ‘우리 마을은 우리가 안전하게 만들자. 위기가 닥쳐올 때 함께 주민들을 보호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그는 평생학습원에서 ‘민간자경대’를 지역사업으로 지정했다는 것을 전했다. 그는 고등학생들이 ‘민간자경단’에서 스스로 어르신들과 같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뭉클했다고 했다.

그는 감명 깊은 영화에 대한 답으로 ‘변호인’을 이야기했다. 가슴이 뭉클했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났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현하고자 한 정치가 맘을 강하게 두드렸다. 송강호 씨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사가 현 시대 정치인의 마음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고 생각한다.”

광명과의 인연은 1986년이다. 그는 학원을 시작하며 연을 맺었다. 아이들에게 자기표현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어서 스피치 학원을 시작했고, 18년 동안 운영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성경책을 본다고 했다. 특히 잠언을 자주 읽는다며, 이번 의회 파행 때도 잠언을 보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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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이주민 2014-08-07 21:49:40
평소 양심적이고 서민적인 나상선시의장님,
초심을 잃지말고 원주민,시민을 위해 의회를 이끌어 주세요~
화이팅 입니다.

히~히 좋으냐 2014-08-07 07:13:36
돋보기쓰고 ...주민소환제용어 읽어봐라..

10개월 시한부 시의원.. 편히 의장자리 위원장 자리않자있을 때가 아니다..

그리고 봉급 반환 어디에다 확인해보자..

세월지나가면 우물쭈물되겠지 하는생각은 휴지통으로..

조화영이가 항소를 포기 할때까지 그자리는 가시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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