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형 마을만들기, 제대로 하려면?
광명형 마을만들기, 제대로 하려면?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4.10.15 2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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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간보고회 및 토론회 개최...장기적 관점에서 민관 거버넌스 창출해야...지원센터 설치 직영이냐, 위탁이냐 견해 차이 존재..정치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방식이어야.

▲ 광명시는 마을만들기 기본계획 수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과 민이 제대로 협력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흔들림 없는 마을만들기가 가능하려면...

광명형 마을만들기는 어떻게 가능할까. 무엇을 원칙으로 하고 비전으로 삼아야 할까.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해야 하고, 공동체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서둘러서 될 일은 더더욱 아니다. 천천히 긴 안목으로 가야 한다. 민관거버넌스 방식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민과 관이 서로를 신뢰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원칙들이 흔들리거나 훼손되면 당초 목표를 추구하기가 쉽지 않아진다. 단체장이 바뀌어도 마을만들기는 흔들림 없이 지속돼야 한다. 행정의 지원체계와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마인드는 필수적이다. 동시에 마을 만들기 역량을 축적함으로서 효과적인 민관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광명시는 10월15일(수) 오후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지역공동체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중간보고 및 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용역은 한국문화경관연구소에서 수행했다. 용역팀은 시민단체 등 주요 그룹의 의견을 청취해 과제를 도출했다.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지역공동체 개념을 적용할 것,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관점을 취할 것, 관 주도가 아닌 민 주도일 것, 공동체 육성을 위한 지역 역량을 강화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에 중간보고서는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주민 역량 강화사업 추진, 광명시에 적합한 ‘광명형 지역공동체 사업모델’을 제안했다. 지원체계를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협력에 기반한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지역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체(마을만들기) 지원센터 설치 필요성을 제안했고, 첫 시작은 시가 직영하는 방식으로 하고, 2단계로 민간에 위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마을만들기전국네트워크 권상동 사무국장은 강릉시마을만들기 사례와 지원센터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마을만들기 사업 지원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혼선이 있는 현실을 고려하며,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마을들을 대표하는 대표조직, 스스로 학습하고 계획하는 단계적 진행, 총체적인 지원시스템, 중간지원조직과 전문자원봉사자 활성화, 지역순환경제 확대, 실무자 네트워크 등을 제안했다.

권 국장은 더디 가더라도 우직하게 함께 가는 걸음을 주문했다. 민간주도의 원칙하에 행정이 협력하는 방식을 주문했다. 공무원 한 명의 마인드가 달라지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며,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공무원 활동가’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국장은 토론에서 공동체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대해 행정이 직영하는 방식보다는 초기단계에서부터 민간 주도로 진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경우에도 민간에서 역량을 축적하는 시간을 고려해 바로 지원센터를 위탁하기 보다는, 위원회 등 협력조직을 구성하고 역량을 쌓은 후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단계적이고 서둘지 않는 방식을 제안했다.

윤미숙 푸른통영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은 통영의 마을만들기의 경우 굵직하고 10년 단위 목표를 갖고 진행하고 있다며 의회와 행정에서 마을만들기를 따뜻하고 포용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지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근호 수원르네상스센터장은 민관협력의 로컬거버넌스가 중요하지만, 실제 달성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단체장의 의지와 함께 일선 현장의 공무원들의 마인드도 함께 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센터장은 민관의 현실적 관계를 인정하면서 상호 신뢰의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행정의 비중 7, 민간의 비중을 3 정도로 보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김현정 대표는 마을 이라는 용어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를 생성할 것을 제안했다. 중간지원조직과 시민사회 간에 용복합적인 방식, 사회적경제 모델 등을 적극 수용하면서 수익모델을 찾는 방식, 성과나 결과물을 내기 위한 시범사업의 적극적 추진을 제안했다.

이승봉 광명시민단체협의회 대표는 광명시의 경우 평생학습원, 작은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대안학교 등 마을만들기 인프라나 단초들이 이미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마을만들기 사업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을지, 마을만들기 컨텐츠의 측면에서는 우려도 있다며, 지속가능성과 공동체를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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