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아파트) 갈등의 끝은 어디일까?
공동주택(아파트) 갈등의 끝은 어디일까?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5.06.19 10: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권, 감정, 파벌로 공동주택들 끝없는 갈등에 놓여...신뢰와 공동체 우선 풍토 만들어가야.
갈등은 늘 존재한다. 갈등의 이면에는 여러 이유들이 존재한다. 상대가 싫어서 그러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 감정 문제이다. 자리다툼이나 이권을 두고 대립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 경우, 자리나 이권에 대한 욕심은 감추고 상대방 흠집내기에 몰두한다. 자기 세력화는 기본이다. 어떤 사안을 두고 건강한 견해 차이를 드러내며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는 조율이 가능하다.

그러나 특정 이익을 고수하기 위해 발생하는 갈등은 좀처럼 치유되기 어렵다. 승패로 갈려져야 결론이 나고, 그 후에도 후유증은 지속된다. 물론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경우라 하더라도 룰의 공정성이 담보되고 구성원들의 신뢰가 있다면 룰에 따라 승패를 정하면 되기 때문에 그래도 낫다. 물론 이 경우도 룰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결국 한 사회의 민주주의 역량, 시민성의 역량이 갈등 조정의 성패를 좌우하기 마련이다.

최근 세 곳의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접했다. 한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두고 입주자대표회의 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다. 고소고발이 이어지고, 뿌리 깊은 갈등이 좀처럼 치유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아파트단지에서는 주민 편익시설 설치를 두고, 잡음이 발생했다. 자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문제임에도, 법과 행정의 판단에 의존하며 문제를 확대하고 결국 주민들의 손해로 이어졌다. 최근 한 아파트단지에서는 관리업체 선정을 두고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우려를 두고 주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각 아파트단지마다 갈등의 사안이나 성격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갈등의 이면은 유사하다. 이권, 감정, 파벌싸움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로 이어지는 경우도 목격된다. 오래된 갈등의 골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의 재산을 지키고 관리하는 기구이다. 사익이지만, 동시에 주민 공동의 이익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공익적 측면을 갖고 있다. 공동의 이익, 즉 공익 혹은 공동체의 이익에 감정, 이권, 파벌이 우선될 수 없다. 공동체 이익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를 제대로 작동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정한 룰, 신뢰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성숙한 시민의식과 민주주의가 갈등해결의 대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광명시민 2015-06-22 10:28:30
안녕하세요. 강찬호 기자님.
위 기사에 공개된 해당 아파트 직접적이나 간접적으로 공개가 가능한지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