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용감한 경비원이다.
나는 용감한 경비원이다.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16.02.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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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사람] 절도범 검거에 한 몫 한 아파트 경비원 김문학씨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문학씨. 그는 지난해 연말 아파트 순찰 도중 절도범으로 보이는 이를 검거하는데 한 역할 했다. 외교부 퇴직 후,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다.

지난해 김문학(64)씨는 트럭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사고를 당한 사람을 구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본지에 그 사례를 게재했다. 그런 김씨가 최근 다시 연락해왔다.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였다. 철산 주공12단지에서 근무했고, 경비용역업체 계약기간이 종료돼 한진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철산주공 12단지에서 근무 중이던 지난 해 12월15일 당시 김씨는 야간순찰 중이었다. 새벽 3시50분 경, 낯선 이가 아파트에 주차해 놓은 차들을 점검(?)는 모습을 포착했다. 왜 그러냐고 하니까 고척동 사는데 열쇠를 분실해서 그런 것이라며 횡설수설 하더라는 것. 당시 낯선 이는 얼굴을 IS복면처럼 가린 상황이다. 이에 김씨는 도로 안내를 해주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안내를 해주었는데도, 그는 다시 와서 또 점검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는 것. 이에 김씨는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그는 다급하게 도주하려고 했다는 것. 이에 김씨는 쓰레기를 담는 마대 자루로 도주 차량 진행 방향을 막았고, 경찰 4명이 와서 그를 체포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 2월1일 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경비원으로 주민들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마땅했기에, 절도범 검거에 나섰다는 것이다. 김씨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용기를 냈다고 말한다. 김씨는 외교부 근무를 마치고 정년퇴직 후 바로 경비원으로 일하고 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 이 일이 좋다고 한다. 주민들에게도 친절하려고 애를 쓴다고 한다. 이번에 근무지를 옮기는 중에도 이전 아파트 주민들이 가지 말라고 만류했다고 한다. 지난해 교통사고 현장 대응과 적극 신고, 이번에 절도범 검거 등에서 보여 지는 김씨는 어떤 사람일까. 물었다.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이다. 어려운 일도 즉각 뛰어드는 성격이다. 지난해 인명구조 당시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아무도 안 돕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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