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주공5단지 내 작은도서관, 매년 작은음악회 열어 잔치마당
"아버지 따라
숲 속 마을 작은 음악회에 갔는데
사람이 너무 적게 와서
오줌 마려운 것도 참고
끝까지 앉아있었습니다."
서정홍 시인의 '작은음악회' 시이다. 행사 프로그램 중간 중간에 시 낭송이 있다. 이 시를 꼬마 손님이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한다.
이 시의 작은 음악회는 하안5단지주공아파트 내 작은도서관 '넓은세상도서관'이 매년 주최하는 작은 음악회와 닮았다.
작은도서관인 만큼 많은 손님이 찾아 올래야 올 수 없는 음악회이다. 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평소 주민들이 음악회를 찾았다. 음악회 출연진도 다수는 지역 단지 주민들이다. 서로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이다.
그럼에도 축제는 일상을 벗어난 잔치이다. 축제라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는 관계가 된다. 이웃이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며 시를 낭송한다. 넓은세상도서관 작은음악회는 올해로 네번째이다. 2016년 10월28일 저녁 8시 넓은세상도서관의 가을밤은 리코더, 피아노, 플룻, 우쿨렐레, 오보에, 보컬, 바이올린, 바리톤, 색소폰 그리고 시낭송과 함께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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