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북초 가보니???...혁신학교 만들기...눈길!!
하안북초 가보니???...혁신학교 만들기...눈길!!
  • 강찬호 기자
  • 승인 2017.04.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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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개방 및 컨퍼런스로 학교 개방...‘우리함께’ 철학에 바탕해, 신뢰 높은 교육공동체 구현

혁신학교 3년2개월에 접어든 하안북초가 19일 교실을 개방하고 학교 문을 활짝 열었다. 150여명의 손님이 찾아와 하안북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안북초등학교(교장 서준희)는 올해 혁신학교 4년차이다. 혁신학교는 4년간 운영하고,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 3년 2개월여 기간 동안 운영해 온 혁신학교의 모습을 4월19일(수)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공개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내 교장과 교사들 150여명 이상이 학교를 찾았다. 참가자들은 하안북초의 학교 철학과 교육과정 운영 등 전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혁신학교 평가는 기존 평가방식과 달리 학교를 개방해 수업과 학교를 둘러보는 식으로 진행된다. 컨퍼런스를 통해 학교운영 전반에 대해 토론을 하며 상호 배움의 시간으로 진행된다. 관심있는 교장,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이날도 참석한 교장과 교사는 오전 교실개방에 이어, 오후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모둠 토론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관심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2시30분 컨퍼런스 행사에서 서준희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혁신학교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운영 과정에서 힘들기도 했다. 여기저기 기웃거려보기도 했고, 직접 부딪쳐 보기도 했다. 그러면서 교사들과 함께 세워 나간 학교철학이 ‘우리함께’였다. 학교철학에 기반해 서로 존중하교 배려하는 문화 속에서 길 없는 길을 걷는 과정이었다. 결국 답은 ‘우리함께’에 있었다.”고 말했다.

허명회 광명교육지원청 교수학습지원과장은 “학교가 편안하고 따뜻했다. ‘우리함께’라는 학교철학도 가슴에 와 닿았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안북초는 존중과 배려의 문화 속에서 민주적 학교운영체제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6년 전 혁신학년을 도입해 하안북초에서 혁신학교의 물꼬를 여는 일에 적극적이었던 한봉순 교사가 지난 3년2개월 간의 혁신학교 운영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혁신학교 1년차는 무조건 부딪쳐보는 시기였고, 2년차에는 교사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속에서 나온 것들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한 다 적용해 보면서 여러 시도를 해갔다고 말했다. 3년차에는 회복적 생활교육과 전문적 학습공동체, 학부모와 소통을 넓혀가면서 혁신학교가 안착되어 가는 경험을 갖게 됐고, 교사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 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4년차에는 다시 아이들 속으로 더욱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봉순 교사의 설명처럼 하안북초는 학교 구성원들 간에 높은 신뢰를 형성하고 있었다. 하안북초는 교사 사회에서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가능하고 교장 등 관리자가 이러한 결과를 존중하고 있었다. 회의 과정에서 다수의 의견뿐만 아니라 소수의 의견도 존중하는 분위기였다. 혁신학교라는 새로운 실험이 가능한 것은 결국 교사들의 힘이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학교의 리더십이 형성되어 있었다.



컨퍼런스에서도 다른 학교에서 온 교장, 교사들은 이러한 학교 분위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민주적 운영체제 분과에서는 일선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사례들을 언급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분위기 형성이 쉽지만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회의에서 말문을 열게 하는 계기나, 교장과 교사협의에서 역할의 경계를 정하는 문제 등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하안북초에서 이러한 일들이 무리 없이 진행이 되는 이면에는 신뢰에 기반한 민주적 공동체 모습이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민주적 학교운영, 윤리적 생활공동체, 창의적 교육과정,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주제로 8개 분과로 운영됐다. 분과별 토론을 거친 후, 토론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함으로서 컨퍼런스를 마쳤다.

광명교육지원청은 하안북초를 시작으로 광명시내 6개 혁신학교에서 교실개방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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