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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 가로막힌 벽, '유리천장' 깨기
광명시 주요보직에 여성배치 환영
2019년 01월 18일 (금) 14:42:48 정애숙 kmtimesnet@gmail.com

‘유리천장’ 깨기 위한 물꼬 튼 광명시 인사발령을 환영하며…

 이번 1월 16일자 광명시 인사발령이 있었다. 이번 인사발령에서는 광명시 주요보직에 여성을 배치한 것에 대해, 여성 대표성 확대를 바라는 입장에서 환영할 만 한 일이다.

광명시는 현재 6국에  4급 이상 공무원은 12명으로 이중 여성은 임기제 포함 2명 뿐 이다. 고위직 여성공무원에 성비 불균형은 오래된 일이다.

2019년 1월 1일 기준, 광명시 공무원정원은 1,016명이다. 이중 여성이 481명으로 47.3%이다.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6급은 총 301명중에 여성이 118명으로 39.2% 이다. 5급은 총 64명중에 여성이 10명으로 15%이다.

한 눈에 봐도 직급이 높아질수록 성비불균형이 보인다. 고위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6급, 5급 여성공무원 배출이 많아야 한다. 만약, 4급 이상 고위직에 여성을 배치하려고 해도 인물이나 연차가 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동안 확실한 ‘유리천장’이 있음을 다 시 한 번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요즘 ‘유리천장’이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을 말한다. 유리로 되어서 천장이 없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뜻에서 은유적으로 만들어 졌다. 이 용어는 1979년 미국의 한 경제 일간지에서 처음 등장했다. 미국 여성이 직장에서 승진하는데 보이지 않는 차별을 당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다시 말해 유리 천장 은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 깰 수 없는 벽’ 정도로 쓰이면서 남성 못지않은 능력과 자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위직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비유한 말 이었다.

또한 유리 천장을 나타내는 지표가 바로 ‘유리천장 지수’이다. 2017년 3월 8일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Glass-ceiling index)’ 에서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 연속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불명예나 다름 아니다.

유리천장의 근본적인 원인은 여성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직장에서 유리 천장이 깨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를  두 가지로 꼽는다. 첫째는 고정관념과 편견이다. 똑같은 직급의 남성이 책상위에 가족사진을 놓았을 때와 여성이 가족사진을 놓았을 때 어떻게 바라보는가? 전자는 자상한 남편으로 봐주지만 후자일 경우에는 여성들은 일보다 집 생각만 하네, 이래서 안 돼, 라는 편견이 아직도 있다. 두 번째는 육아 및 가사문제이다. 국가에서 워킹 맘을 배려하지 않으면 여성은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승진 사다리에 오르기 힘들다. 남편과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고 국가가 이를 지원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훈처장에 피우진 예비역중령이 임명되는 등 편견 없고 능력을 중시한 인사가 있을 때 마다 국민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지난 1월 10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고위직에 여성 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있었다. 지난 해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청의 고위직 여성공무원 숫자를 늘리고 각종 위원회 위원의 여성비율을 높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해 제2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 따르면 2019년 시행계획에 여성의 대표성 강화를 위한 계획을 심의 · 의결 했다고 한다.  이렇듯 여성의 대표성 확대 및 강화는 정책적으로 대세가 되었다.

그동안 가부장제가 지속된 한국 사회는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이번 광명시의 인사발령에서는 절대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유리천장에 실금을 내기 위한 물꼬를 튼 것으로 본다. 향후에도 여성공무원들의 고위직에 진출을 막는 유리천장을 깨트릴 수 있는 실금을 많이 낼 수 있는 ‘구조’를 바꾸어나가는 인사발령을 기대하며 지켜보겠다.

더불어, 대세인 ‘여성의 대표성 확대와 강화’를 위한 부처별, 직위별 세부계획을 가지고 이를 고려한 인사로서, 지금보다 더 성평등한 광명시 공직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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