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의 멋진 인터뷰 하나
히딩크의 멋진 인터뷰 하나
  • 여울각시
  • 승인 2002.06.25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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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멋진 인터뷰 (퍼온글)



히딩크! 인터뷰도 멋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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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끝나고 본사 Hiddink와 단독 인터뷰>>총정리

1.16강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하는가?
-확실한건 아니지만 나는 90%이상 우리 선수들이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어느 다른 팀보다 더 열심히 해왔고 그 전보다 훨씬 늘었다고 생각한다.

2.베스트11은 어떤 기준인가?
-일단 그 전의 선수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안정환 등의 신예를 먼저 넣어
기를 꺾을 생각이다. 공격을 주도 할 컨디션이 좋은 선수부터 넣는다.

3.황선홍은 어떤가?
-음.. 그는 눈 부위상처 때문에 조금 힘들 것 이라고 예상했다. 연습을 하다가도 보면
굉장히 신경 써 하는 거 같았다. 조금 예민해져있는 것 같기도 해서 특별휴식을 내렸는데
16강을 위해 쉬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하다.

4.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어떠한가?
-다른 선수들은 모두 오케이다. 황선홍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나 역시
그가 상처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 같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허나 박지성, 최용수 등은 경기에 참가하지
못 할 수도 있다.

5.미국전을 무승부로 마치고 선수들은 어떠했나?
-조금은 고요했다. 일단 노장으로써 황선홍과 홍명보가 가장 힘들어했다. 국민이 보기에는 잘 한 것 같
다고 생각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보다 더욱 훨씬 잘 할 수 있었기에 실망스러운 경기라고 생각
을 했을지도 모른다. 홍명보는 한 골을 뺏긴 것에 낙심하고 있고 황선홍은 자신의 부상으로 인한 골이
라 생각하는 거 같았다. 하지만 곧 다시 웃음을 찾았다.

6.몇 대 몇까지 예상하는가?
-포르투갈은 정말 강한 상대이다. 그들은 곧 잠에서 깨어난 사자와도 같으며 우리가 2:0으로 승리한 폴
란드를 우리의 배인 4:0으로 대파했다. 어쩌면 비길 지도 모르겠으나 지지는 않을 것이다. 비긴다면 16
강에 오를 것이 아닌가.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싸운다. 우리는 상당히 빠르고 세며 강하
다. 그 누구도 우리의 참 실력을 알면 함부로 하지 못 할 것이다. 나는 2:0으로 승리를 자신한다.

7.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어디로 갈 것인가?
-아직은 생각하지 않았다. 일단 나는 이번 월드컵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 선수들과 함께
뛰는 감독이 되겠다.

8.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가?
-물론이다. 한국 선수들은 모두 다 내가 특별히 생각고 있다. 특히 안정환은 정말 골 감각이 특출 난
다. 황선홍도 뒤늦게 깨달은건데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퇴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맘도 없지 않
아 있었지만 체력은 30살까지라 생각한다. 그런데 4년이나 더 뛰었으나 이 정도면 이미 세계최고라 생
각한다. 홍명보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친구이다. 그 외에 김남일도 기대가 많이 되고, 이을용도 정말 노
력하는 친구이다. 한국 선수들 모두에게는 애정을 가지고 있다.

9.이번 월드컵이 끝나고 다시 한국을 맡을 생각이 있는가?
-나는 이미 한국의 감독이다. 나 역시 그러고 싶다. 하지만 난 내 미래에 대해 보장 할 수 없다.

10.맨 처음 한국선수들을 보았을 때 어떠했나?
-음. 일단 유럽과는 확연히 틀렸다. 유럽은 모두가 어울리는 반면에 이 곳은 노장 2명이 엄격히 군기
를 잡고 있었다. 솔직히 홍명보는 아직도 조금 무섭다.(웃음) 다른 선수들은 이제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지만 언젠가 자기주장을 펼치려 그가 “Hiddink!", "No!!"라고 외칠 때마다는 내 등골이 다 서늘 하
곤 한다. 황선홍은 웃는 표정이 너무 착해서 설마 그러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냥 역시 홍명보에
게 혼나는 선수들 중 한 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홍명보가 황선홍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나는
혼자 웃었다. 지금은 모두가 다정다감하다. 나는 한국선수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들은 미워할 곳
이 없다. 유럽은 조금 그런 면이 있다. 일단 자유분방하기에 연습은 그날 컨디션에 따라 틀리다. 그러
나 이곳은 나를 아주 잘 대하고 내 말이라면 그다지 거역하는 사람이 없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두 다
연습을 따라한다. 가끔은 쉬라고 말려도 쉬지 않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난 한국인이 되고 싶을 정도
로 한국선수들을 사랑하고, 아낀다.

11.한국선수들이 아닌 한국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 말할 가치가 없다. 한국선수들을 지지하는 팬들의 모습은 더욱 나를 한국에서 더 있고 싶게 만든
다. 나는 세상에 감독을 맡으며 그런 응원을 본 적이 없다. 태극기가 관중석을 올라갈 때면 나는 내 조
국인 네덜란드는 왜 이런 것을 하지 못했을까 하고 생각한다. 한국선수들처럼 한국인들도 모두들 사랑
스럽다. 그러나 너무 빨리 끓고 식는 열정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열정이 월드컵이 끝난 후에
도 항상 지녔으면 한다.

12.당신의 골 세리머니는 한국에서 굉장한 유행이 되고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하하하..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한국인들은 나의 행동을 어퍼컷이라고 부르고 안정환의 세리머
니는 반지의 제왕이라 부르고 황선홍의 골 세리머니는 키스세리머니라 부른다고 들었다. 하하하.. 정
말 재미있다. 나도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 흥분해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나도 내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tv를 통해 알았다. 일종의 반사 신경인 것 같다. 하하.. 앞으로 어퍼컷을 많이 보여주도록 노력
하겠다.

13.프랑스와 친선경기에서 5:0으로 대패 하였을 때 기분이 어떠하였나?
-나는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그 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나를 아무리 비웃고 비난해도 나는 꿋꿋했고
당연한 결과라 생각했다. 그 때는 막 시작한 상태였고 프랑스는 최강이었다. 하지만, 보라 . 프랑스는
우리에게 겨우 한 득점차로 겨우 이겼다. 게다가 이번에는 한 번 승리도 못한 채 고국으로 갔다. 물론
홈그라운드 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14.한 번 붙어보고 싶은 팀이 있다면?
-나는 강팀과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그런데 때 마침 그것을 보여줄 기회
가 생겼다. 포르투갈과의 경기는 그 동안 우리의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줄 좋은 제물이 되었다. 물론 우
리가 질 수 도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정말 나아진 우리들의 실력에 대해 놀랄 것이다. 진다고 하더라
고 한국선수들은 영웅이 될만한 그런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꼭 16강에 들것이다. 나는
확신한다.

15.우리의 응원구호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음. 물론 알고는 있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음은 다 알지만 나는 정작 무슨 뜻인지 스펠을 모른다.
아! 그것은 안다. Korea Team Fighting! 하지만 그것은 응원구호로 사용치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응원
구호는 정말 한국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 좀더 많은 응원을 바란다.

16.당신은 굉장히 무서울 것 같은 인상이다. 실제 성격은 어떠한가?
- 그렇다. 나는 낯을 정말 많이 가린다. 더구나 이방인들 앞에서 나는 정말 무섭게 보였을지도 모른
다. 하지만 어린친구들은 날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만해도 황선홍과 홍명보
는 나를 무섭게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버스 안에서 그 둘을 꼭 내 옆에 앉히고 말을 많이 한
다. 영어가 아니라도 의사소통이 다 되고, 이제 그들도 나를 편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나는 참 한국선
수들이 좋다. 내가 무서운지 안 무서운지는 그 둘에게 물어보라.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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