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만에 새종다리 발견(퍼온글)
70년 만에 새종다리 발견(퍼온글)
  • 김희수
  • 승인 2002.06.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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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4월 평북에서 단 1회 채집되었던 쇠종다리가 지난 5월 9일 충남 서산에서 발견되었다.
쇠종다리는 중국서부에서 유럽까지 폭 넓게 살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 원서식지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다.
이처럼 원서식지가 아닌 예상치 않은 곳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새로 '미조' 또는 '길 잃은 새'라 한다.
이번 발견으로 우리는 쇠종다리의 두 번째 관찰기록을 얻게 되었다.
쇠종다리는 주로 초원지대나 농경지에 살며, 벼과 식물의 종자나 곤충 등을 먹는다.
몸길이는 14센티미터로 우리가 흔히 보는 종다리보다는 작고 종다리와 달리 머리깃이 없고 부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또 쇠종다리는 날개가 상대적으로 길고, 꼬리날개가 짧아서 날개가 꼬리를 전부 덮는다.
이들은 지상에서 걸어다니면서 먹이를 먹는데 다른 새와는 달리 날 때는 수직으로 날아오르고 '핏춧' 또는 '츄우루리 츄우루리...'라고 종다리보다 짧게 지저귄다.
쇠종다리를 포함한 종다리류는 보리밭이나 밀밭, 강가의 풀섶에 둥지를 만든다.
봄에 회백색의 얼룩덜룩한 알을 낳아 11 - 12일 만에 부화하며, 부화 후 9 - 10일만에 둥지를 떠나는데 이처럼 종다리류의 부화기간이 짧고, 성장이 빠를 뿐 아니라 몸색깔이 흙빛깔과 닮은 것은 포식자가 많은 땅 위 생활을 해오면서 저절로 터득한 전략이다.
새들은 길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폭풍이 지나간 후에 그런 경우가 많다.
조류 탐조가에게는 그러한 소식은 큰 화젯거리다.
쇠종다리와 같이 70년 만에 나타난 새는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자료:함께사는길 6월호/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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