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애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당연합니다.
기고>성애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당연합니다.
  • 노용래
  • 승인 2004.07.03 11:0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애병원 노동자들의 투쟁은 정당하고 당연합니다.


7월1일 오후 2시 성애병원 천막농성장에서 광명지역의 노동조합,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였습니다.

전국의 121개 종합병원 노동자 대표와 사용자 대표가 산별교섭을 통해 주5일제 근무로 인한 근무인력 확충, 환자권리장전 제정, 의료보험 확대적용, 임금인상 등의 내용을 타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과정에서 성애병원은 교섭에 한번도 나오지 않았으며 현재 타결된 교섭안도 거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더구나 병원측은 2003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노조파괴공작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대화를 촉구하는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채 불법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2003년 한 차례의 단체교섭과 파업으로 원만한 병원의 정상화를 약속했던이사장을 비롯한 사용자는 합의사항을 깨고 노조원 탈퇴 강요 및 협박, 80여명의 노조원 징계위원회 회부 등 노조 파괴공작을 통한 노조탄압을 자행해 오고 있던 참에 노조를 아에 없애겠다는 식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노조가 현재 요구하고 있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한 노조간부 16명에대한 고소고발 조취 취하와 즉각적인 노조파괴공작 중지, 노조인정 그리고 이사장과 기획관리실장(아들)으로 대표되는 사용자의 성실한 대화와 교섭입니다.

7월 1일 현재 20일 넘게 파업이 계속 되어 오는 동안 지역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관계로 고립된 싸움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지역의 노조와 시민단체는 여려가지 지원활동을 통해 사용자의 성실한 교섭을 유도하고악화일로의 파업상황이 빨리 종료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을 결정하였습니다.

<의결사항>
1. 광명성애병원 정상화와 시민의 의료권 확보를 시민행동을 결성한다.
1) 참여단체 : 경실련, 경인운수노조, 공무원노조, 만남의 집, YMCA, 여성의 전화. KNCC, 전교조, 건설노조, 경기도 상용직 노조
- 농협노조는 참여여부 논의거쳐 통보해준다고 함.
2) 대표는 각 노조와 단체의 대표가 공동대표가 된다.
3) 대표들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는 주요 활동을 결정하고 집행하며 실무자로 사무국장을 두되 건설노조 김성규 위원장이 맡는다.
4) 성애병원 파업이 끝나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2. 현재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7월5일(월)부터 대시민 선전전과 병원앞 펼침막 시위를 한다.
1) 대시민 선전전 : 단체별로 돌아가며 광명역과 철산역에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출근 선전전으로 한다. ( 전교조는 7월5일(월) 한진아파트쪽 광명역에서 경인운수 노조와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2) 펼침막 시위 : 단체별로 돌아가며 병원 앞 맞은 편 도로에서 보호자들의 출입이 많은 아침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한다. (전교조는 7월6일(화) 5시30부터 7시30분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 선전물과 펼침막은 자체 제작한다.

3. 시장과 지역의 국회의원에게 중재를 적극 요청하기로 한다.
백재현 광명시장,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 열린우리당 이원영 의원에게 면담공문을 발송하고 중재를 요청하도록 한다. 아울러 병원 이사장과 관리실장에게 면담을 요구한다.

4. 선전물과 펼침막 제작, 기타 운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단체별로 10만원씩 낸다.

사실 이런 문제까지 전교조가 관여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교원노조 자체의 현안과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지역의 중요한 현안, 더구나 시민들의 건강과 의료를 책임지고 있는 병원이 이사장을 비롯한 몇몇의 사유물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면 그 피해는 시민들과 자제들인 우리 학생들이 입게 될 것입니다.
지금 노조를 파괴하려는 이유가 자신들의 돈벌이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노조가 있기전 수술용 장갑이나 주사기 등을 재활용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며 벌어들인 돈으로 땅을 사들여 땅투기를 한다는 것도 그렇습니다.
시민들의 건강과 보다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병원 노동자들의 지금의 파업은 병원을 시민의 것으로 되돌려 주기 위한 첫삽에 불과합니다. 지지하고 연대합시다. 투쟁에 박수를 보내고 작은 실천으로 함께 합시다.

전교조 광명 지회장 노용래 드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작은소망 2004-07-03 11:06:27
이사장과 그 아들은 병원하지말고 빠징고 같은 거 하는게 그들의 정신과 잘 맞지 않을까요? 누군진 잘 모르지만 의료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같진 않군요. 돈만 생각한다면 그 자리에 빠찡고를 차려보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