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위기 시흥시 계수초등교 골프연습장 설치키로


(시흥=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묶여 도심속 오지로 전락한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계수초등학교가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교내 에 골프연습장을 설치한다.

계수초등학교는 시흥시와 시 교육청, 동문회 등의 지원을 받아 교내에 길이 80ｍ, 너비 17ｍ, 6타석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오는 2학기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계수초교가 골프연습장을 설치하는 이유는 매년 학생수가 감소해 2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하는 복식수업의 적용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자칫 폐교가능성마저 우려되기 때문이다.

1949년 개교, 올해로 54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는 한때 전교생이 14학급, 600여명에 달했지만 각종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7월 현재 이 학교의 학생수는 복식수업 적용기준인 2개 학년당 15명씩 총 정원 60명을 가까스로 넘긴 67명에 불과하다.

학교측과 동문들은 골프연습장을 설치하고 골프 특성화교육을 시킬 경우 골프에 관심있는 도시지역 학생들의 전입이 크게 늘어 복식수업이나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측은 연습장이 문을 열면 전문강사를 초빙, 전교생을 대상으로 매일 골프강좌를 실시하는 한편 방과후와 토.일요일에는 인근 주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곽영호교장은 "부천과 광명시 경계지역에 위치한 계수초교는 주변지역이 모두 그린벨트로 규제되면서 지역개발이 낙후됐고 학생수 마저 매년 감소하고 있다"며 "골프교육을 통해 외지 학생들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하고 골프 꿈나무도 조기에 발굴,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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