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3인 인터뷰
사회복지사 3인 인터뷰
  • 편집위원회
  • 승인 2002.09.17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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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장애인 복지관의 서민주 사회복지사와 장애 어린이들>


지난 9월 12일 목요일 광명시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이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있었다.
사회복지 현장을 묵묵히 지켜가는 사회복지사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활동,
인간에 대한 사랑이 우리 사회의 기반을 지켜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동사무소 등
일선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사의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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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연 희 (사회복지사,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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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우리 부모님 같은 분들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그다지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만 있지 않으셨던 부모님이 제 환경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2. 소속기관, 주로 하는 일은?

우리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아동에서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발달 단계별 100여 개의 사회복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의 경우
취학 전 장애아동과 초등학교 학령기 장애아동, 중학교 재학 장애청소년,
고등학교 재학 장애 청소년, 성인 장애인으로 구분하여
그들의 발달 수준에 맞는 교육과 사회적응 훈련을 지도하고,
어르신의 경우 한글지도를 비롯한 각종 사회교육 프로그램과
어르신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밖에 아동, 청소년, 성인,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단계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재가복지봉사센터는 무의탁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 저소득의 한부모 가정 등
국가보호를 받거나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여 후원하고
자원봉사자를 파견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단으로 조직한
“광명은빛봉사단”의 활동 지원을 위한 기구 광명시어르신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전용 공간인 광명청소년둥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과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3. 일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Client, 우리가 만나 일하는 모든 대상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느끼고, 확인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단
“광명은빛봉사단”을 조직하고 창단할 당시
어르신은 공경과 보호의 대상이었지 지역사회를 위한 “일꾼”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던 지역상황이었는데,
프로그램을 가지고 개입하면서 그분들의 역량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보여 준 그분들의 역량을 발견해 내면서
지역사회 자원의 하나로 경로당 어르신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 분들과 함께 저 개인도 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성장한다는 것이 보람을 느끼게 합니다.


4.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회복지사 초임 때는 부족한 예산이라든지, 지역과 지방자치단체의 무관심.
이런 종류가 어려운 점이 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나를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외부적인 환경이 주가 아닌 것 같습니다.
외부 환경은 공동의 노력이 있으면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변화되었지만,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의 가장 중요한 도구는 사회복지사 자신이어서
사회복지사 자신이 어떤 교육과 훈련을 경험하였는가에 따라
제공되는 서비스의 양상과 질이 달라집니다.
제 자신이 성숙해 있지 못하다면
질이 낮은 서비스가 제공될 수도 있다는 것이 무섭게 느껴지고,
그렇게 안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어렵습니다.


5. "사회복지사”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에게 소개와 자랑을 한다면?

우리 기관에 찾아오시는 많은 분들을 뵈면서
사람들은 대부분 선량한 일을 하며 인생을 살고 싶어 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세상을 꿈 꾸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사회복지는 그것이 가능하도록 돕는 학문과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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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준 희 (사회복지사, 광명6동 동사무소 근무, 3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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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사회복지에 대학졸업 때까지도 어떤 관심이나 희망이 있었던 적은 전무하고
솔직히 이 업무를 시작하고 3년이 지난 이후부터 내 일에 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2. 소속기관, 주로 하는 업무는?

소속기관은 행정기관의 최일선인 동사무소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자 선정, 관리가 주업무이며
기타 장애인복지, 노인복지, 아동복지, 가정복지, 재가복지업무를 합니다.
(참고로 저희 동은 두명의 사회복지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3.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때는?

조그만 관심이 수급자나 수혜자에게 기쁨으로 받아들여질 때.
도움이 간절한 사람에게 제대로 수혜가 이루어 질 때.
고마움을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4.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정말 어렵고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과
현재의 조그만 어려움을 크게 말하고
도움 정도를 하찮게 여기는 사람을 구분해야 할 때.
배신감을 느낄 때 (정말 어려운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등)


5. '사회복지사’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들에게, 소개와 자랑을 한다면?

사회복지의 전반적인 업무에 투입되는
소모적(그만큼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인 직업으로
공무원, 시설, 병원, 복지관 등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며
아직은 전문직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미흡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꼭 있어야 할 직업이고
보다 나은 미래복지를 바란다면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할 분야에 종사하는 직장입니다.


6. 광명시 사회복지(지역복지, 지역복지정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공기관의 공무원이라서 그런지
이와 관련된 단체들(복지관 등)과의 유기적인 관계만 이루어지고 있는데
보다 많은 재원확보 및 정보공유 등을 위해서라도
사설단체(로타리, YMCA, YWCA 등등)와도 유기적 관계가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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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민 주 (사회복지사,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근무, 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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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어린 시절... 제가 다니던 학교에 특수학급이 있었더랬지요...
(지금처럼 특수학급에 특수교사가 있는 학급은 아니었습니다.)
그 시절 저는 그 친구와 함께 오랜 기간을 짝꿍을 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저 또한 다른 친구들에게 제가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고...
그래서 그 친구가 싫고 짝꿍을 바꾸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에
많이도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 짝꿍이 너무 싫어 책상에 선을 굵게 그어놓고,
선을 넘어오지도 못하게 한 적도 있었고,
함께 도시락 먹기가 죽어도 싫어서
꼭 다른 곳으로 의자를 가져가서 먹기도 하는등
하루빨리 짝꿍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까이 하기 싫고 미웠던 제 짝꿍이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놀림을 당할 때에는 저도 모르게 화가 나고,
그런 개구쟁이 친구들에게 큰소리치며 싸웠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제가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어떤 큰 꿈을 가지고 사회복지라는 곳에 발을 들인 것이 아니라
그저 어린 시절 장애 친구와 함께 했었고,
점점 그 친구를 이해해가며 진정한 짝꿍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느꼈던
어떤 감정이 제가 이곳에 발을 들이게 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2. 소속기관, 주로 하는 업무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 사회재활 / 사회복지사


3.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때는?

우리 아이들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이 보일 때....


4.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몸이 두 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합니다.(일손부족)


5. ‘사회복지사’에 대해 궁금하시는 분들에게, 소개와 자랑을 한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이라면 소개가 될까요?
일한 만큼의 금전적인 대가를 원한다면 일하는 것이 어렵겠지만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행복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보람과 깨달음이 있는 직업입니다.


6. 광명시 사회복지(지역복지, 지역복지정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광명시에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많은 장애인 인구분포를 보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현재 광명시 유일의 장애인복지관인 저희 복지관은
광명시의 가장 외지에, 대중교통이 부재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진정으로 복지관을 이용해야할 이용자들의 이용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자가 차량이 없는 경우는 이용을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복지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살고 있고,
어려운 형편으로 인하여 복지관의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하여
편리한 교통시설의 마련을 절실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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