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파보레 비대위 시장실 점거
분노한 파보레 비대위 시장실 점거
  • 광명시민신문
  • 승인 2003.02.0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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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노한 파보레 비대위 시장실 점거

     

 

 @ 건축심의가 통과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노한 비대위원들이 시장실을 점거했다.


광명시건축심의위원회는 2월5일 2시 심의위원회를 통해 파보레 영화상연관 증축에 대해 조건부가결을 하였다. 이번 결정은 사실상의 파보레 증축을 허가한 것으로 여겨져, 파보레 대치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상황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총16명의 심의위원 중 14명이 참석, 파보레 증축 건에 대해 현 무빙 에스커레이터를 중앙 에스커레이터로 보강 설치하는 부분과 교통개선절차평가 부분에 대한 경기도의 검토 의견부분 등을 조건부로 하여 만장일치로 심의를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파보레 비대위측은 심의위원회가 끝난 후 시장실 비서실을 점거,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 하였다. 약 2시간의 시간을 기다린 후 비상대책위 측과 백재현 광명시장은 시청 중회의실에 자리를 마련, 면담을 진행했다.
비대위측은 질의를 통해 입수한 심의 제출 문서에는 “6천여명의 시민들이 연서를 통해 파보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민원을 제기하였음에도, 단지 30여명의 상인들이 사적인 목적으로 시위 등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작성되어 담당 공무원들의 안일함과 업주 봐주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였다.
또한 “파보레 사태가 몇 명의 입주자들만의 문제가 아닌 지역의 소비자들에게 향후 분양 과정 등을 통해 계속해서 파행으로 갈 우려, 기업의 도덕성 문제 등을 안고 있는 만큼 광명시측이 개인간의 분쟁으로 보기보다는 시정차원에서 접근을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기존에 세차례의 천장 붕과사고가 있었고, 파보레 건물이 ‘95년도 건축 당시에 18층 건축물 건축계획이 있었지만 지하 석회동굴 등 안전상의 문제로현재의 6층 건물로 지어진 바 있었다며, 건물 안전상 문제로 보류된 바 있는 사안이 어떻게 다시 통과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점을 제기하면서, 건물 안전의 문제를 삼풍백화점 사고 재현의 소지가 있다며 빗대어 의견을 말하기도 하였다.

 

@ 중회의실에서 비대위와 시장, 관련 공무원과의 면담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답변에 나선 백재현 광명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30명 상인으로 기술된 것과 관련하여 공무원의 잘못이라고, 백 시장이 공개사과를 하였고, 건축심의와 관련하여서는 심의는 관계 전문가들이 기술상의 문제와 법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므로, 심의 결과를 존중할 수 밖에 없고, 조건부 이므로 그 조건이 충족된다면 허가에 있어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또한 95년 건축 초기 당시 건물 안전성 문제 등에 관한 당시 심의가 있었는지,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에 자체적으로 파악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면담은 백 시장의 당초 일정을 일부 조정하고서 약 45분 동안 진행이 되었다. 면담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시장 비서실을 중심으로 경찰서 정보과 직원들, 비상대책위 관계자 40여명, 관계 공무원 사이에 긴장이 흐르기도 했다. 면담 장소와 방식을 놓고서도 한 때 실랑이가 오고 가기도 했다.
이번 상황의 심각성을 반영해서인지 중앙언론의 취재도 진행이 되었고, 정보과 경찰들의 적극적인 진행상황 개입이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현재 파보레 측은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비대위 관계자들에 의하면 파보레 내부로 현 입주자들은 출입을 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한다. 상인들에 대한 퇴거 종용이 진행되고 파보레 내 입점 상인들의 상품 등 점유물에 대한 불법이동 문제, 보상 문제 등이 여전히 내부적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조건부 재건축 심의 내용의 조건 충족 문제에 대한 시의 판단, 여전히 의문을 남기고 있는 건물 안정성 문제, 기업의 이익을 위해 입주 상인들에 대한 파보레의 대응에 대한 기업의 도덕성 등에 대한 지역 시민들의 반응이 향후 건축허가와 관련하여 지속적인 쟁점으로 남아있다.

 

 

 <광명시민신문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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