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애병원 노동자들, |
노조, “병원으로 돌아가고 싶다. 시와 시민들 나서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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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명시민 여러분! 저희들을 환자 곁으로 보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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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병원 파업이 7일로 20일째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병원 측과 노조간에 협상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성애병원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병원 측의 불성실 교섭에 대해 시와 시민들이 나서달라는 것이다. 광명시민의 건강권을 위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병원 종사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파업을 지지해 달라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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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패쇄에 맞서 대시민 홍보를 위해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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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2시. 200여명의 성애병원 노동자들은 병원 앞을 출발, 경찰서와 파보레를 지나 광명시청 정문 앞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그리고 시청 정문 앞에서 그 동안의 경과와 파업의 정당성을 알리는 집회를 30여분 가졌다. 수도권 노동관련 단체와 지역 시민단체들 일부가 함께 참여 하기도 했다. 조합원들은 집회 후 다시 성애병원까지 거리행진을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조합원을 대상으로 병원 측에서 직장폐쇄를 한 상태이므로, 조합원들이 거리행진 후 병원 복귀 과정에서 ‘혹 물리적 충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일부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특별한 충돌 없이 이들은 병원으로 복귀를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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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애병원을 출발 시청 앞까지 왕복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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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직장폐쇄 결정이 내려진 후 병원 측에서는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조합원들과 그렇지 않은 비조합원을 분리하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렇다할 공식적인 협상이 전혀 진행이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병원 측은 직장폐쇄 후 조합원들에 대해 식당 이용을 중단시키고, 다른 병동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조합원 차량의 주차금지 문제도 진행 중이다. 파업 이후 야식의 품목과 질을 높이는 등 비조합원에 대한 처우 개선을 통해 파업 참가 조합원들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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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애병원 노조가 시청앞에서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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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파업 중인 노동자들은 비교적 안정되어 보인다. 노조 측에 따르면 자신들은 병원 측의 주장처럼 진료방해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한다. 외래 환자들이 진료받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병원 로비 공간을 점거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도움이 필요한 외래환자 들을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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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0. 8 강찬호기자tellmech@hanmail.net> |